‘젬자’+시스플라틴 병용했더라면 ‘하얀거탑’도..
독성 증가 수반하지 않고 생존기간 연장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4-12 11:25   수정 2010.04.12 14:18

일라이 릴리社의 항암제 ‘젬자’(젬시타빈)와 백금착체 항암제 시스플라틴 병용요법의 효능이 좀 더 일찍 알려졌더라면 몇 년전 화제를 모았던 드라마 ‘하얀거탑’의 줄거리가 일부나마 바뀌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젬자’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투여한 담도암(膽道癌) 환자그룹의 경우 ‘젬자’ 단독투여했던 대조群과 비교할 때 독성 증가를 수반하지 않았으면서도 생존기간은 유의할만한 수준으로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최신 연구결과가 공개되었기 때문.

영국 런던대학 암연구센터의 존 브리지워터 박사 연구팀이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8일자 발표한 ‘담도암에 시스플라틴 및 젬시타빈 병용투여 또는 젬시타빈을 단독투여한 요법의 비교연구’ 논문이 바로 그것이다.

‘하얀거탑’ 속 주인공은 담도암으로 인해 별달리 손도 써보지 못한 채 사망하는 것으로 설정되어 있다. 또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표준요법이 제시되어 있지 못한 형편이다.

이번에 제시된 새로운 연구결과의 의의가 결코 작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인 셈!

현재 ‘젬자’는 비소세포 폐암, 유방암, 췌장암, 자궁암, 방광암 등에 사용되고 있다.

연구팀은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종, 담낭암 및 (담췌관) 팽대부암(膨大部癌) 환자 410명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시스플라틴 25mg/m²(체표면적)와 ‘젬자’ 1,000mg/m²를 3주마다 1‧8일째에 투여하는 요법을 8회(cycles) 또는 ‘젬자’ 1,000mg/m²를 4주마다 1‧8 및 15일째에 투여하는 요법을 6회에 걸쳐 최대 24주 동안 진행했었다.

그 결과 ‘젬자’와 시스플라틴 병용투여群에 속했던 204명의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11.7개월로 나타나 ‘젬자’ 단독투여群 206명의 8.1개월을 적잖이 상회했음이 눈에 띄었다.

게다가 무진행 생존기간 또한 ‘젬자’와 시스플라틴 병용투여群은 평균 8.0개월로 나타나 ‘젬자’ 단독투여群의 5.0개월에 비해 괄목할만한 비교우위를 보였다. 종양 부위가 (일부라도) 줄어들었음을 의미하는 관해율 또한 ‘젬자’와 시스플라틴 병용투여群은 81.4%에 달해 ‘젬자’ 단독투여群의 71.8%를 상당정도 상회했다.

부작용의 경우 ‘젬자’와 시스플라틴 병용투여群에서 호중구 감소증 발생사례가 좀 더 빈도높게 나타났지만, 이로 인한 각종 감염증 발생은 두 그룹 사이에 대동소이하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진행성 담도암 환자들에게 ‘젬자’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투여하는 요법이 적절한 대안의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젬자’와 시스플라틴을 병용투여했던 환자들의 경우 ‘젬자’ 단독투여群과 비교할 때 추가적인 독성을 수반하지 않으면서 괄목할만한 생존기간 제고효과(a significant survival advantage)가 입증되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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