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우울제, 뇌졸중 후 인지기능 회복 도우미
‘렉사프로’ 복용 시각‧언어 기억력 향상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0-02-02 15:56   

항우울제가 뇌졸중 환자들의 인지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포레스트 래보라토리스社(Forest)가 발매 중인 항우울제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을 복용한 환자들의 경우 플라시보를 복용했거나, ‘렉사프로’ 복용이 포함되지 않은 문제해결요법(Problem Solving Therapy)을 받았던 환자들에 비해 시각기억력과 언어기억력이 상대적으로 좀 더 눈에 띄게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것.

미국 아이오와대학 의대의 리카도 E. 조지 부교수 연구팀(정신의학)은 미국 의사회(AM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일반 정신의학 회보’ 2일자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뇌졸중 발생 후 인지기능 회복을 향상시키는 데 에스시탈로프람이 나타낸 효과’.

조지 박사팀은 뇌졸중이 발생한 후 3개월 이내에 치료를 받았던 12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12개월에 걸친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은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우울증의 제 증상을 나타내지 않은 이들이었다.

연구팀은 피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뒤 43명에게 ‘렉사프로’를 매일 복용토록 하거나 45명에게 플라시보를 복용토록 했으며, 나머지 41명에 대해서는 치료법을 밝힌 뒤 우울증 개선에 사용되는 문제해결요법을 행했다.

뒤이어 연구팀은 신경‧정신계 제 기능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RBANS 점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렉사프로’ 복용群의 경우 RBANS 점수의 평균 변화도가 10.0점에 달해 대조群의 3.1점을 크게 상회했다. 아울러 RBANS 지연기억 점수의 평균 변화도 또한 ‘렉사프로’ 복용群은 11.3점으로 나타나 대조群의 2.5점과는 비교를 불허했다.

이 같은 효과가 눈에 띌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조지 박사는 “아마도 ‘렉사프로’가 새로운 뇌세포들의 형성을 도와주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조지 박사는 “다른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들도 ‘렉사프로’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항우울제들이 뇌졸중 후 회복에 나타내는 효과를 좀 더 면밀히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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