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개발이 발등의 불이 된 일본 대형제약 각사는 대형인수 작업을 넘어 이제는 스스로 신약개발력을 강화하는 자가발전에 나서고 있다.
에자이는 올해 안에 신약후보물질의 발굴에서 실용화까지 수행하는 '벤처기업'을 사내에 설치한다. 암 등 분야별로 국내외의 연구원을 하나의 조직으로 재편하여 개발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다이이찌산쿄는 지난해 가을에 자회사화한 인도의 랜박시가 인도내에 가지고 있는 연구개발거점을 활용하여 연구개발을 가속화한다.
이들 일본의 대형제약은 주력제품의 특허가 줄지어 만료되는 '2010년 문제'에 직면해 있어, 개발을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최대제약 다께다가 '앞으로 가장 큰 문제는 주력제품의 미국 특허만료가 이어지는 향후 1∼2년을 어떻게 넘기느냐에 달렸다.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서 다께다의 미래가 어느 정도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고 할 정도로 2010년 문제는 일본 제약사들에게는 큰 과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액을 들여가며 해외의 벤처기업을 앞다투어 인수해 왔지만, 지금은 탐나는 인수처마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형제약들의 지적이다.
이처럼 유력한 신약후보물질을 가진 기업을 인수·합병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도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기업들은 스스로 연구개발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방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