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동반 우울증엔 구관이 명관”
삼환系 약물이 SSRI系 약물에 비교우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8-12-19 15:49   수정 2008.12.22 11:00

올디스 벗 구디스!(Oldies but Goodies)

파킨슨병을 동반하는 우울증 환자들의 경우 항우울증 분야에서 구형(舊型) 제제에 속하는 삼환系 약물이 신형제제에 속하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저해제(SSRI)의 약효를 오히려 상회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즉, 노르트립틸린이 ‘세로자트 CR’(파록세틴 CR)을 앞서는 효과를 발휘했다는 것.

오늘날 SSRI系 약물들이 파킨슨병을 동반하는 우울증 환자들에게 빈도높게 처방되고 있음에도 불구, 약효 측면에서 미흡함이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미국 뉴저지州에 소재한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의 매튜 멘자 박사팀은 ‘신경의학’誌 12월호에 발표한 ‘파킨슨병을 동반한 우울증 환자들에게서 항우울제들의 효능 비교시험’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파킨슨병은 현재 미국에서만 환자수가 100만명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울증은 전체 파킨슨병 환자들의 50% 안팎에서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추정이다.

한편 멘자 박사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이번 시험을 진행했었다.

연구는 총 52명의 파킨슨병과 주요 우울증 또는 기분부전장애 등의 증상들을 함께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노르트립틸린 25~75mg, ‘세로자트 CR’ 12.5~37.5% 또는 플라시보를 8주 동안 복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약효의 비교평가는 2주, 4주 및 8주가 경과한 시점에서 진행됐다.

그 결과 연구기간이 종료될 때까지 중간에서 배제되지 않은 피험자들은 34명이었다.

눈에 띄는 것은 노르트립틸린 복용群의 경우 우울증의 정도를 가늠하는 ‘해밀튼 우울증 평가척도’(HAM-D)를 적용해 평가했을 때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훨씬 유의할만한 수준의 약효가 나타난 대목.

반면 ‘세로자트 CR’ 복용群은 플라시보 복용群에 비해 괄목할만한 약효의 비교우위가 관찰되지 않았다.

특히 ‘해밀튼 우울증 평가척도’상에서 50% 수준의 뚜렷한 변화가 관찰된 피험자들의 경우 노르트립틸린 복용群에서는 전체의 53%에 달했던 반면 ‘세로자트 CR’과 플라시보 복용群은 각각 11% 및 24%에 머물렀다. 노르트립틸린 복용群은 아울러 불안감, 수면, 사회적 기능수행 등의 측면에서도 약효의 우위성 측면에서 볼 때 궤를 같이하는 양상을 내보였다.

이밖에 내약성 측면에서는 노르트립틸린과 ‘세로자트 CR’이 모두 양호하게 나타났다.

멘자 박사는 “삼환系 항우울제들이 노르에피네프린과 세로토닌 수용체들에 모두 작용하는 약물이어서 SSRI系 항우울제보다 뛰어난 약효를 발휘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다만 좀 더 대규모의 피험자 그룹을 충원한 가운데 보다 면밀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고 덧붙였다.

또 삼환系 항우울제들은 졸림과 변비 등의 부작용을 나타낼 수 있는 약물인 만큼 용량에 따른 면밀한 모니터링 작업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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