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아지스로마이신이 올해안에 영국에서 클라미디아 감염증 치료용도에 한해 OTC로 판매가 허용될 전망이다.
신속한 치료를 유도해 해당질병의 확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영국 정부의 포석!
아지스로마이신은 원외감염성 폐렴 등을 적응증으로 하는 항생제로, 화이자社가 ‘지스로맥스’라는 브랜드명으로 발매 중인 약물이다.
특히 단순포진이나 결막염 등 치료용도의 연고제나 안약은 이미 영국에서 OTC로 발매되고 있지만, 경구용 항생제가 처방전 없이 판매될 수 있도록 허용되는 것은 전 세계에서도 최초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영국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性 감염성 질환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클라미디아 감염증은 전체 환자들 가운데 최대 70% 정도에서 별다른 증상을 수반하지 않는 탓에 치료하지 않고 방치되는 사례가 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클라미디아 감염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불임이나 이소성(異所性) 임신 등을 수반할 위험성이 상당히 높아지게 된다.
이와 관련, 영국 현지에서는 아지스로마이신에 대한 OTC 판매 허용이 클라미디아 감염증의 진단률과 치료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의약품의료기기관리국(MHRA)는 추후 보다 많은 약물들이 OTC로 전환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에도 불구, 의약품 효용성 심사기구인 NICE가 기침, 감기, 인후통 등의 증상에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는 현행 기준에는 변화가 수반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라는 후문이다.
한편 아지스로마이신은 표준진단용 키트 ‘클라멜’(Clamelle)을 25파운드에 구입한 16세 이상의 환자가 자가진단 결과 양성으로 나타났을 때 약국을 방문하면 컴퓨터 확인과 다른 증상들의 동반 유무 파악 등의 절차를 거쳐 20파운드에 구입이 가능토록 하는 방식으로 오는 12월부터 판매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영국 약사회(NPA)는 동네약국(community pharmacies)이야말로 클라미디아 감염증의 진단과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며 이번 조치에 전폭적인 지지의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