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네슬레, 포장과학연구소 마침내 오픈
기능적ㆍ안전성ㆍ환경친화적 식품포장 솔루션 개발 가속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9-09-23 15:45   수정 2019.09.23 15:45

세계 최대 식품기업 스위스 네슬레가 지난 12일 식품업계 최초로 ‘포장과학연구소’(Institute of Packaging Sciences)의 문을 열었다.

새로운 연구소의 개설로 기능적이고 안전하면서 환경친화적인 포장 솔루션을 선보이기 위한 네슬레의 노력이 한층 가속페달을 밟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지구촌이 직면하고 있는 플라스틱 포장 폐기물로 인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연구소 개설 기념식에서 네슬레의 마르크 슈나이더 회장은 “겉포장이 매립되거나 쓰레기로 버려지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 우리는 재사용 포장 솔루션을 도입하고, 개척자적인 위치에서 환경친화적인 포장재를 선보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네슬레는 지역 재활용 인프라를 개발하고, 폐기물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플랜을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나이더 회장은 “오늘 문을 연 ‘포장과학연구소’가 사업 및 시장 전반에 걸쳐 네슬레 제품들의 강력하고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 파이프라인의 창출을 가능케 해 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네슬레 포장과학연구소’는 포장재 리필 또는 포장재 재사용, 포장재 단순화, 포장재 재활용, 고효능 배터리 코팅지(barrier papers) 뿐 아니라 바이오 포장재, 썪는 포장재 및 생분해성 포장재 등 다양한 과학적‧기술적 영역들에 주력할 방침이다.

네슬레의 슈테판 팔쩌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첨단기술 및 제품 디자인을 통해 환경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낮추는 일은 우리에게 최우선의 현안 가운데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도 네슬레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각급 개발센터, 유통업체, 연구기관 및 스타트업 컴퍼니들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포장재 또는 시스템의 공동개발‧검증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뒤이어 “스위스 로잔에 소재한 네슬레 연구시설들에 들어선 ‘네슬레 포장과학연구소’가 식품 안전성, 분석 및 식품공학 분야에서 네슬레가 보유한 연구 인프라들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소식에서 엘렌 맥아더재단(EMF)의 잰더 데프라위트 새 플라스틱 경제 담당대표는 “네슬레가 ‘새로운 플라스틱 경제 글로벌 공약’(NPEGC)을 처음으로 서약한 기업들 가운데 한곳답게 원료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폐기물과 오염을 제거하겠다는 확고한 목표를 수립하고 있다”고 치켜세운 뒤 “세계 최대의 소비재 기업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역량을 집중해 나가고 있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피력했다.

네슬레는 이미 ‘2025년 포장 공약’을 제시하고 실행을 위한 발걸음을 분주하게 옮기고 있는 기업이다.

한 예로 네슬레에 소속된 포장 전문가 및 유통담당자들은 재활용 종이 포장재 제품들을 개발해 왔다. 최근 12개월 이내의 기간 동안 선을 보인 ‘네스퀵 올 내추럴 코코아 파우더’(Nesquik All Natural cocoa powder)와 ‘예스! 스낵바’(YES! snack bars)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제품들이다.

새로운 연구소가 개설됨에 다라 스위스에서 생태계 혁신을 강화하기 위한 네슬레의 행보 또한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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