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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의 통합 FDA에 해당하는 기구라 할 수 있는 유럽 의약품감독국(EMA)이 15일 공개한 보고서가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2011~2016년 기간 동안 유럽 각국에서 수의과(獸醫科) 용도의 항균제 매출이 2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 눈에 띄기 때문.
바꿔 말하면 식품 생산을 목적으로 사육되는 동물들(food-producing animals)에 대한 항균제 및 항생제 사용량이 유의할 만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항균제 내성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EU 개별 회원국들이 기울이고 있는 동물 대상 항생제 사용에 신중을 기하기 위한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음을 방증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유럽 수의과용 항균제 사용량 감시 프로젝트’(ESVAC)이다. ESVAC 보고서는 지난 2010년부터 매년 개정판이 발간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몇몇 계열의 항균제들은 매출감소가 더욱 주목할 만한 수준의 것이어서 폴리믹신(polymyxins) 계열의 수의과용 매출을 보면 해당기간 동안 40% 가까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폴리믹신은 다제내성균 감염질환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토양균 유래 항생물질의 한 계열이다. 여기에 해당하는 약물의 하나가 세균 감염증 내성을 나타내는 환자들에게 최후의 수단(last resort)으로 사용되는 항생제로 알려진 콜리스틴(colistin)이다.
보고서를 보면 비단 폴리믹신 뿐 아니라 3세대 및 4세대 세팔로스포린 계열 항생제들의 매출액 또한 2011~2016년 기간에 15.4% 감소했으며, 퀴놀론 계열 항생제 매출액도 13.6% 뒷걸음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발간된 ESVAC 보고서 제 8개정판의 경우 EU와 유럽경제지역(EEA) 및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 내 30개국에서 제출된 지난 2016년 당시 수의과용 항균제 및 처방용 의약품 매출액 자료가 수록되어 있다.
30개국 가운데 25개 EU 회원국은 2011~2016년 기간의 전체 자료를 제출했다. ESVAC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국가들은 처음의 9개국에서 현재는 30개국으로 확대된 상태이다.
보고서는 식품 생산 목적의 가축들에 사용되는 항균제 매출액이 이처럼 괄목할 만하게 감소된 것이 EU 집행위원회, EMA, EU 회원국, 수의학 전문가, 농업 종사자 및 기타 가축 분야 관계자들의 통합된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현재 유럽 각국은 ‘항균제 내성 대응 EU 헬스 액션플랜’(EU One Health Action Plan against Antimicrobial Resistance)에 따라 식품 생산 목적의 가축들에 대한 일부 항균제 사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데 공동보조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ESVAC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상황은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개선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예로 25개국 가운데 16개국에서 제출한 2011~2016년 자료를 보면 수의과용 항균제 매출이 5%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6개국에서는 같은 기간에 오히려 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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