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큐민, 성인 기억력 개선ㆍ우울감 호전 “나이스”
편도체 및 시상하부서 아밀로이드ㆍ타우 단백질 감소 관찰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2-02 17:07   


강황(薑黃)에서 추출되는 항염증 성분의 일종인 커큐민(curcumin)은 카레라이스 특유의 노란색을 띄게 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노화에 따른 경도(輕度) 기억력 장애를 보이는 성인들에게 커큐민을 매일 섭취토록 한 결과 기억력 뿐 아니라 우울한 기분 또한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커큐민을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인도에서 알쯔하이머 발병률이 낮게 나타나는 데다 성인들의 인지력 또한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는 배경을 가늠케 해 주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의과대학의 게리 W. 스몰 교수 연구팀(노년 정신의학)은 학술저널 ‘미국 노년 정신의학誌’(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치매에 걸리지 않은 성인들에게서 생체효율을 높인 커큐민이 기억력과 뇌내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에 미친 영향’이다.

스몰 교수팀은 체내 흡수율을 높인 커큐민 보충제를 치매에 걸리지 않은 성인들에게 섭취토록 했을 때 기억력에 미친 영향과 함께 알쯔하이머 환자들의 뇌내 단백질 응집에 발휘하는 효과를 관찰하기 위한 연구작업을 진행했었다.

스몰 교수는 “커큐민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도지 못했지만, 아마도 뇌 내부에서 염증을 감소시키는 데 관여하기 때문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여기서 언급된 “뇌내 염증”이란 알쯔하이머 및 주요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몰 교수팀은 경도 기억력 장애를 나타내는 50~90세 연령대 성인 40명을 충원한 후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커큐민 90mg 또는 위약(僞藥)을 1일 2회 18개월 동안 섭취토록 하는 이중맹검법 연구를 진행했었다.

이 시험의 피험자들은 착수시점에서 표준 인지기능 검사에 응한 후 6개월마다 같은 평가를 수검했다. 아울러 착수시점과 18개월차 시점에서 혈중 커큐민 수치를 측정받았다.

연구팀은 피험자들 가운데 30명을 대상으로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을 통해 착수시점과 18개월차 시점에서 뇌내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 수치를 평가했다.

그 결과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의 경우 위약을 섭취한 대조그룹과 달리 기억력과 주의력이 괄목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었음이 눈에 띄었다. 한 예로 커큐민을 섭취한 그룹은 18개월 후 기억력 검사 점수가 28% 높아진 것으로 파악외었을 정도.

이들은 또 우울한 기분이 일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PET 진단에서 뇌내 편도체와 시상하부 부위의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편도체와 시상하부는 뇌 내부에서 기억력과 정서적인 기능을 관장하는 부위이다.

부작용의 경우 두 그룹 모두 경미한 수준의 복통과 구역 증상이 관찰되는 데 그쳤다.

이처럼 고무적인 연구결과가 도출됨에 따라 연구팀은 차후 보다 많은 수의 피험자들을 충원해 후속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 후속연구에서는 커큐민 섭취가 경도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유전적으로 알쯔하이머 발병 위험성이 있거나 인지기능 장애를 나타내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커큐민이 기억력 향상에 미치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내용 또한 후속연구에서 진행하겠다는 것이 연구팀의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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