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맛과 향? 신세대 ‘심쿵’ 쉰세대 ‘시큰둥’
계피향 펩시ㆍ투명한 커피..‘디지털 원주민’ 세대에 어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7-19 16:32   수정 2017.07.19 17:46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맛과 향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떨어진다는 항간의 속설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는 비즈니스 정보 서비스‧컨설팅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는 지난 6일 공개한 ‘트렌드사이트 분석: 독특하고 흥미로움을 불러일으키는 제품들의 소비자 유혹실험’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 예로 지난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신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의 경우 신제품에 대한 흥미와 사용하고픈 욕구를 강하게 나타낸 이들이 5명당 4명 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 1‧2차 세계대전과 겹치는 1925~1945년 사이에 출생한 ‘조용한 세대’의 경우 57%만이 같은 문항에 호응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찬가지로 색다른 문화 및 생경한 나라에서 만들어진 제품을 사용해 보고 싶다고 답한 응답률을 보면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79%에 달한 반면 ‘X세대’는 78%, ‘베이비붐 세대’는 70%, ‘조용한 세대’는 57%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글로벌데이터社의 멜라니 펠게이트 애널리스트는 “밀레니얼 세대가 새롭고 혁신적인 컨셉트에 대해 훨씬 개방적임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밀레니얼 세대는 새로운 맛과 향이 사용된 식‧음료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느끼고 왕성한 식욕을 나타냈다는 것이다.

펠게이트 애널리스트는 “밀레니얼 세대야말로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s)이어서 온라인이나 소셜 미디어상에 접한 예사롭지 않은 대상에 대해 쉽사리 호기심을 느끼고 빠져드는 반면 구세대 소비자들은 평소 친숙한 브랜드일 경우에 한해 새로운 맛 또는 향이 사용된 식‧음료에 호응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바꿔 말하면 밀레니얼 세대는 충성도가 낮고 미디어 또는 지인들의 권고에 쉽사리 흔들리고 영향받는 특성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를 활용한 제품으로 보고서는 펩시콜라가 최근 미국에서 선보인 신제품 계피향 음료 ‘펩시 파이어’(Pepsi Fire)를 꼽았다. 이 제품이 실험적인 음료 소비자들에게 먹혀들면서 전통적인 콜라의 마켓셰어를 잠식했다는 것.

무엇보다 이 같은 실험적인 욕구를 효과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펠게이트 애널리스트는 강조했다. 혁신적이고 독특한 제품으로 고급화 전략을 구사할 경우 높은 가격을 치를 준비가 되어 있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최근 영국과 슬로바키아에서 선보인 투명한 커피 ‘CLRCFF 클리어 커피’(CLRCFF Clear Coffee)를 언급했다. 이 제품이 눈을 사로잡는 투명한 커피색 및 겉포장으로 어필했을 뿐 아니라 커피 특유의 치아 착색을 부담스러워 하는 소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이다.

펠게이트 애널리스트는 “젊은층 소비자들이 3D 프린팅이나 가상현실과 같은 혁신적인 컨셉트에 접했을 때 강한 실험정신을 나타냈다”며 “일용소비재(FMCG) 브랜드들은 앞으로 이 같은 세대별 특성을 활용하는 데 투자할 경우 기회를 손에 쥘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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