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이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종양 부위의 증식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동물실험에서 비단 당근 뿐 아니라 파슬리, 파스닙(parsnip: 설탕당근), 셀러리 등의 미나리과 채소에 함유된 폴리아세틸렌 성분들이 대장암 전구물질의 생성을 억제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덴마크 남덴마크대학 의과대학의 모르텐 코백-라르센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식품과 기능성’誌(Food & Function)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당근에서 분리된 폴리아세틸렌, 팔카리놀(FaOH) 및 팔카린디올(FaDOH) 성분들이 대장에서 아족시메탄에 의해 유도된 신생물성 병변의 형성을 예방하는 데 나타낸 효과’이다.
실험용 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동물실험에는 당근에 들어 있는 폴리아세틸렌 성분들에 속하는 팔카리놀(falcarinol)과 팔카린디올(falcarindiol)이 사용됐다. 팔카리놀 및 팔카린디올이 함유된 사료를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했던 것.
또한 동물실험은 아족시메탄(azoxymethane)이라 불리는 발암물질에 실험용 쥐들을 노출시켜 대장 내부에 신생물성 병변을 유도하기에 앞서 7μg/g 용량의 팔카리놀 및 같은 용량의 팔카린디올이 포함된 사료를 2주 동안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폴리아세틸렌 성분들을 사료에 섞어 공급했던 실험용 쥐들의 경우 전암성 병변이 발생했음을 시사하는 비정상적인 맥관군집(aberrant crypt foci)의 형성이 대조그룹에 비해 훨씬 낮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폴리아세틸린 성분들을 사료와 함께 공급받지 못했던 실험용 쥐 20마리의 경우 크기가 작은 비정상적인 맥관군집이 총 218개, 거시적 종양이 15개, 크기 3mm 이상의 대종양(larger tumors)이 6개 발견됐다.
반면 사료에 섞인 폴리아세틸렌 성분들을 공급받았던 같은 수의 대조그룹에서는 이 수치가 각각 145개, 8개 및 1개의 순으로 발견되어 확연한 격차를 드러냈다.
대장 내부에서 발생한 비정상적인 맥관군집은 대장암 발생의 전조증상으로 사료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열을 가하지 않은 당근을 섭취할 경우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열을 가할 경우 당근 내부의 팔카리놀 및 팔카린디올이 파괴될 것임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팔카리놀 및 팔카린디올이 신생물성 병변의 수치를 감소시킬 뿐 아니라 대장폴립의 성장 또한 억제해 대장암 발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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