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들에게 약물복용에 병행해 고용량의 비타민B 보충제를 함께 섭취토록 했을 경우 약물만 복용토록 했을 때에 비해 괄목할 만한 증강완화 효과가 눈에 띄었다는 흥미로운 내용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서 언급된 비타민B는 비타민B6, 비타민B8 및 비타민B12 등을 아우르는 개념으로 사용된 것이다.
영국 맨체스터대학 의과대학 산하 뇌‧행동‧정신건강연구소(IBBMH)의 조셉 퍼스 박사 연구팀은 학술저널 ‘정신의학’誌(Psychological Medicine) 온라인판에 16일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조현병의 제 증상에 미친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의 영향: 체계적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이다.
퍼스 박사는 “현재까지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가 조현병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임상시험 사례들을 수집해 분석한 결과 비타민B群이 일부 환자들에게서 증상완화에 효과를 나타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조현병이 지구촌 전체 인구의 1% 안팎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데다 장기간에 걸쳐 많은 비용지출을 필요로 하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상당히 주목되는 것이다.
더욱이 조현병 환자들은 치료에 착수한 후 수 개월 이내에 환각이나 망상 등의 증상들이 완화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5년 이내에 재발하는 경우가 80% 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퍼스 박사팀은 지난해 7월 현재까지 진행되었던 임상시험 사례들 가운데 조현병 환자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 또는 위약(僞藥) 섭취가 관련증상들에 미친 영향을 평가한 18건의 연구사례들을 추출해 체계적인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 작업을 진행했었다.
18건의 연구사례들에 피험자로 참여한 환자 수는 총 832명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격의 것으로는 전례가 없는 분석작업을 진행한 결과 약물복용에 병행해서 비타민B 보충제를 섭취했던 그룹의 경우 조현병의 제 증상 개선효과가 눈에 띄었다.
특히 조현병 발병기간이 상대적으로 짧았던 환자그룹에서 비타민B 보충제 병행섭취에 따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진 수준으로 관찰됐다.
반면 저용량의 비타민B 보충제들이나 다른 항산화제, 이노시톨(inositol), 미네랄 보충제 등을 병행섭취한 그룹에서는 이 같은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퍼스 박사팀은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제가 일부 조현병 환자들의 증상완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번에 도출된 결론은 예비적인 수준의 것일 뿐이므로 구체적인 작용기전과 기저 신경계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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