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 내 유제품업계와 낙농업 종사자들의 반대 움직임이 들끓어 오르고 있다.
전미(全美) 우유생산자연맹(NMPF) 및 미국 유제품수출협회(USDEC)는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을 마친 같은 날 환태평양 지역에서 새로운 교역의 기회를 저버리지 말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발표문을 공개했다.
그 동안 NMPF와 USDEC는 미국 내 낙농업 농가들에게 유리한 조항들을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로 TPP에 환영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NMPF의 짐 멀헌 회장은 “TPP 탈퇴가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시장에 미국산 유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단초로 작용해선 안될 것”이라며 주의를 환기하고 나섰다.
멀헌 회장은 “물론 우리도 TPP가 완벽하지 않고 결함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앞으로 미국산 유제품들이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 더 많이 수출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경쟁국들이 지난 수 년 동안 무역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왔던 만큼 TPP 탈퇴가 미국 내 낙농업 농가를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로 내모는 결과로 귀결될 수 있음을 정부 관계자들이 유념해야 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USDEC의 매트 맥나이트 회장 직무대행도 “TPP가 완벽하지 않지만, 미국 낙농업계에 유익한 장치였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로운 시장에 대한 접근성 확보 측면 뿐 아니라 위생기준이나 농산물 위생기준, 원산지 표시제도의 악용 등 식품업계의 경쟁을 저해할 수 있는 걸림돌 요인들에 대처하는 데도 도움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이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각국과 쌍무협정을 맺어 TPP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맥나이트 회장은 덧붙였다.
한편 NMPF와 USDEC는 130여 다른 농업 및 식품 관련단체들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멕시코 농업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유지해 줄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열린 집회에 동참했다.
멕시코는 지난해에만 총 12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유제품이 수출된 최대 수출시장국가이다.
이 때문이었을까? 멀헌 회장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멕시코시장으로 가는 문을 활짝 열어주었음을 상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NAFTA의 또 다른 일원인 캐나다와 관련해서는 유제품 교역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쪽으로 원심력을 제공해 왔다고 꼬집었다. 미국 유제품의 캐나다시장 접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맥나이트 회장은 “미국 낙농업계는 우유 원유생산량의 15%, 바꿔 말하면 매주 1일 생산분의 우유 원유를 해외로 수출해 왔는데, 이를 통해 지난 2015년에만 50억 달러 이상의 수출액을 달성했고, 12만명 이상의 고용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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