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한·중 화장품산업 공동포럼 지상중계
상이한 제도와 문화...소통과 화합으로 하나 되다
박재홍 기자 jhpark@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10-07 16:04   수정 2016.10.08 00:45

한국과 중국 화장품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 화장품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정보교류와 친선을 도모하는 행사가 한국에서 열렸다.

10월 6일 서울 광진구 소재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2016 한·중화장품산업 국제공동포럼’이 열렸다. 

양국 화장품 관계자 200여명(한국측 140여명, 중국측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산업 현황과 최신 연구개발 동향 및 법규와 제도 그리고 유통의 최신 트렌드가 소개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피부과학연구원과 북경일화협회, 건국대학교 화장품공학과, 아시안뷰티화장품학술지가 주최·주관했다.

새누리당 최연혜 의원은 축사를 통해 “세계 미의 기준이 서양에서 동양으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이번 행사는 한국과 중국 양국 화장품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회차원에서도 동반자적 관계를 강화해나가고 있는 양국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건국대학교 민상기 총장은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볼 때 화장품산업은 향후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라며 “이번 포럼이 한·중 화장품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경공상대학 교수 겸 북경일화협회 동은묘 이사장은 “양국 화장품산업간 정보교류와 소통이 이번 행사의 취지”라며 “오늘 포럼은 양국 화장품산업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독자적인 아시아 화장품의 과학적 특성과 근거를 정립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이사장으로 있는 한중친선협회에서 중국측 관계자 5명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감사패 수상자는 △여실경(중국향정향료화장품공업협회 고문) △맹홍(북경공상대학교 중국화장품연구센터 교수) △노영파(광동보씨바이오기술유한공사 대표) △쎄지휘(카쓰그룹 기술총감독) △서량(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위원) 등이다.

△안인숙 (한국피부과학연구원장) △동은묘(북경일화협회 이사장) 등 2명은 민간 차원의 한·중 친선대사 역할을 해온 공로로 표창을 수상했다.

이번 포럼을 주관·주최한 한국피부과학연구원 안인숙 원장은 “이 행사는 당초 한국과 중국 화장품 전문가들의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소박한 취지로 출발했지만 양국 화장품산업의 관계가 점차 깊어지고 이에 따른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짐에 따라 양국 화장품 산업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비중있는 행사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또 “이번 포럼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정보와 기술교류가 주된 목적이지만 오늘 발표된 주옥같은 내용들은 세계 화장품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션I 한·중 화장품산업 현황과 수출입 동향

최태부 건국대학교 화장품공학과 교수 겸 산업대학원 원장이 좌장을 맡은 1부 세션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화장품시장 현황과 전망 등이 발표됐다.

송자은 대한화장품협회 차장은 각종 통계와 지표 등을 기반으로 한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현황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양국간 화장품 교역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과 다양한 부문에서의 협력관계가 더욱 강화되고 있는 현상 등을 소개했다.

여실경 중국향료향정화장품공업협회 고문은 중국 화장품산업의 태동부터 오늘 날 세계 화장품시장 규모 2위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발전과정을 봄 여름 가을 겨울인 ‘춘하추동’에 비유해 소개했다.

여 고문은 중국 화장품산업이 본격적으로 태동하기 시작한 원년을 경제개혁과 개방이 시작된 1980년으로 규정했다. 이 시기에는 중국 주요 도시를 거점으로 생겨 난 로컬브랜드가 막 성장하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은 1990년대 들어 소비자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품질과 디자인 강화에 힘썼다. 일본 등 외국과의 합자 및 합작이 시작된 것도 바로 이 때다. 2010년 이후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시장을 주도해나가고 있다.

여 고문은 “한국이 중국시장에서 일본을 추월한 것은 수요가 큰 중·저가 시장을 효율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내 3000곳의 화장품 회사들 모두 한국을 배우려고 한다”며 “오늘 행사는 이런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국 화장품이 급변하는 중국 소비자와 시장환경을 잘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향후 20년은 지금과 같은 호황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세션 II 한·중 화장품산업 국제 공동연구

강학희 한국콜마 CTO·기술연구원장이 좌장을 본 2부 세션에서는 한국과 중국 양국의 화장품 연구개발 트렌드가 소개됐다.

안성관 건국대학교 화장품공학과 교수는 내년 3월 첫 출범하는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소개와 건국대와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이 공동 발간하는 화장품 관련 국제 학술지를 소개했다.

안 교수는 화장품공학과의 교육과정의 특징을 ‘미래 산업계 수요대응을 위한 세부전공 선택제도 도입’이라고 정의했다.

세부 전공 내용은 △화장품 소재개발 전문가 트랙 △화장품 품질검사 전문가 트랙 △화장품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전문가 트랙 △화장품 제형 및 제조전문가 트랙 △피부의과학 전문가트랙 등이다.

또 화장품 산업 실무 중심의 융복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 기업체 전문가 겸임교수 제도도 운영된다.

현재 이 학과에 선임된 일반전임 교수는 △최태부(화장품제형학/의약품·화장품 제조공정학/세포공학) △안성관(항노화화장품/피부노화방지학/바이오뷰티헬스케어진단학) △최상숙(화장품산업실무 및 화장품관련 법규와 정책) △배승희(화장품유전체학 및 피부의과학) △차화준(화장품 신소재개발 및 화장품 안전성평가학) 등 5명이다. ( )안은 세부전공 분야.

‘아시안뷰티화장품학술지’(Asian Journal of Beauty Cosmetology)는 화장품과 미용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한국 연구재단 등재지다.

투고료와 심사료, 게재료 등 각종 비용이 없다는 점과 온라인 투고시스템을 통한 최단기간 출판, 모든 논문 중국어 초록 제작 등이 특징이다.

또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인 ‘바이두’(baidu)에서 검색 가능하며 오는 2018년 국제적인 논문 데이터베이스인 ‘scoups’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창간한 학술지 ‘바이오메디컬 더마톨로지’(Biomedical Dermatology)는 전세계적으로 과학·기술·의학 분야의 학술저널 및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하는 BioMed Central과 공동으로 창간한 전문 저널이다.

맹홍 북경공상대학 중국화장품연구센터 교수는 ‘중국 전통 중의학 이념의 화장품 영역 응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맹 교수는 오랜 역사와 경험을 토대로 구축된 중의학이 현대 화장품 영역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와 어떤 분야로의 활용이 가능한지에 대한 설명을 현대 과학과 접목시킨 관점에서 소개했다.

그는 “방법과 형식만 다를 뿐 중의학과 현대 의학 모두 인체의 구조와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출발점과 귀결점으로 삼고 있다”며 “보다 좋은 효능과 효과가 있는 화장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이 분야에 대한 연구도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승희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교수는 ‘3차원 인간피부조직 모델 개발 및 동물대체시험법’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배 교수는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진이 인공피부 모델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건국대와 한국피부과학연구원이 역시 이 분야에서 상당한 연구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 성과를 바탕으로 피부장벽 능력과 미세먼지와 공해, 안티에이징, UV차단, 탈모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연구를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화준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교수는 ‘보존제 성분이 피부노화에 미치는 분자세포생물학적 기전 규명’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차 교수는 “인체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진 파라벤 등 보존제가 피부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연구결과 일부에서의 차이는 있었지만 한국과 중국 EU 등 세계 여러나라에서 규정하고 있는 보존제 관리 규정은 타당하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세션 III 화장품산업 글로벌화와 중국 화장품 최신법규 동향

동은묘 북경일화협회 이사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3부 세션에서는 중국 화장품 유통과 법규의 최신 동향이 중점적으로 소개됐다.

쎄지휘 카쓰그룹 기술총감독은 ‘중국 화장품시장 발전동향 및 웨이상(위챗 전자상거래) 발전 추세’를 소개했다.

“마케팅 변화가 시장을 이끈다”라는 말로 발표를 시작한 그는 글로벌 기업의 중국지사 근무경험과 현재의 이커머스 유통기업에 재직하면서 느낀 중국 화장품 유통변화를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P&G와 시세이도, 올레이 등 세계적 화장품 기업들의 성장률이 하락하는 반면 출범 1년이 채 안되는 많은 신생 브랜드가 단기간에 고속 성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전자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유통환경에 대응하지 못해서고 후자는 능동적으로 대응해서다. 

이런 변화의 핵심은 바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웨이상과 이커머스의 출현이다. 이들은 새로운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며 중국 화장품시장의 중추로 급부상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화장품시장 전체 볼륨은 커지고 있지만 몇 몇 소수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다수 기업들은 어려워지고 있다. 이유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이커머스와 웨이상 등 새로운 유통채널에 등장하는 브랜드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아이템은 마스크팩이다. 과거 사치품으로 인식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1일 1팩 시대가 될 만큼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포화상태라는 분석도 있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마스크팩이 스킨케어 시장을 대체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제기될 정도다. 

중국내 화장품 트렌드는 한국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과거에는 유행이 옮겨오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지만 이제 한국 출시 1주일 후면 중국에서도 같은 콘셉트의 제품을 만날 수 있다. 

중국 화장품 유통은 상승하는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은 위축되고 있다. 

앞서 설명한대로 온라인 유통의 중추는 위챗을 통해 활동하는 웨이상을 꼽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성공에 따른 부작용도 나오고 있다. 온라인 화장품의 가장 큰 약점은 짧은 수명에 있다. 워낙 많은 브랜드가 진출하다 보니 이 경로에서의 화장품 생존기간은 길어야 1년이다. 브랜드 파워가 약하기 때문이다. 또 과도한 경쟁에 따른 마케팅 비용의 증가라는 문제도 도출되고 있다.

이런 틈을 타고 새로운 형태의 오프라인 유통인 직판과 체인점이 서서히 성장하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만 하다.

또 일부 오프라인이 왕홍(우리나라의 파워블로거 격)과 결합하거나 미디어와 협력하는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을 통해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쎄지휘 총감독은 결론적으로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시장의 전망을 밝을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여러 가지 여건을 갖춘 점, 유통의 특성상 겸업 형태의 종사자가 많아짐에 따라 취업과 창업 등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점 등이 이유다.

최상숙 건국대 화장품공학과 교수는 ‘화장품산업의 글로벌화 동향 및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최 교수는 다양하고 오랜 화장품 경험을 토대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소비 환경 변화를 예측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가 전망한 세계 소비 환경 변화는 △미적·감성사회로의 변화 △웰빙,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생활 소비패턴 변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등이다.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으로는 △화장품 특성을 살려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감각 △화장품 원료 및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강화(기능성원료·제형개발 등) △우수하고 안전한 화장품 공급을 위한 품질 및 안전관리 등을 꼽았다.

서량 중국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위원은 ‘중국 화장품 법규 최신 동향 및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서 위원은 “중국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화장품 관련 법규 전반에 대한 전면적인 보완 및 개선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은 최근 화장품의 분류 및 화장품 위생감독관리조례 등을 크게 개편했다.

또 생산허가 지침과 자외선 차단지수와 관련된 제도가 개정됐고 시장관리 감독 강화 차원에서 불법제품을 대중에 공개하는 규정도 신설됐다.

식물원료에 대한 허가지침도 조만간 수정될 전망이다.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식물원료에 대해서는 독성자료 제출의무가 폐지 될 것으로 보인다. 

서 위원은 “안전 분야에 대한 관리가 검사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라며 “앞으로 개정되는 규정은 상하이와 베이징 등 대도시에서 시범 운영된 뒤 중국 전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춘설 한국피부과학연구원 부실장은 ‘화장품 수출시 중국 위생허가 발급관리 및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최 실장은 “지금까지 중국에서 위생허가를 받은 한국 화장품은 약 5만4000여 품목이며 허가를 받기 위해 대기중인 품목은 약 8만여 품목에 이른다”고 말했다.

또 회사마다 허가기간이 차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사전검토의 유무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규정과 심사방법을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맞는 맞춤형 신청서를 만들어야 빠른 시일내에 허가를 획득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재중책임회사의 선정방법과 위생허가 취득 이후 변경가능 범위, 미백화장품과 비특수용도화장품의 분류기준 등 다양한 정보를 소개했다.

최 실장이 강조한 위생허가 상 주요 변경사항은 △재중책임회사 변경 △산업체명, 주소 변경 △제조업체 변경 △제품명 변경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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