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A 섭취하면 루푸스 등 자가면역질환 예방”
美 미시간주립대학 연구팀 동물실험서 가능성 시사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9-30 15:38   

오메가-3 지방산의 일종인 도코사헥사엔산(DHA)을 섭취하면 루푸스를 비롯한 자가면역질환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주립대학 식품영양학과의 제임스 J. 페스트카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과학도서관誌’(PLoS One)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루푸스 발병을 유도한 실험용 쥐들에게 도코사헥사엔산을 섭취토록 한 결과 나타난 이산화규소 촉발 자가면역성 억제효과’이다.

미시간주립대학측은 이 같은 내용을 29일 홈페이지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를 주도한 멜리사 A 베이츠 연구원은 “루푸스가 석영(石英)으로도 불리는 결정성(結晶性) 이산화규소에 의해 촉발될 때 DHA가 억제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루푸스 발병을 유도한 암컷 실험용 쥐들의 폐와 신장 내부에서 DHA가 루푸스성 병변에 미친 영향을 관찰하는 방식의 전임상 시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결과가 매우(overwhelmingly) 긍정적”이라고 자평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잭 R. 하크마 박사는 “DHA를 공급한 결과 이산화규소에 의해 촉발된 폐 병변의 96%가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폐에서 이처럼 드라마틱한 예방반응이 나타난 것은 이전까지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루푸스는 독성물질인 결정성 이산화규소를 흡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데다 자외선 노출을 포함한 환경적 요인들에 의해서도 촉발될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왔다.

결정성 이산화규소의 형태를 띄는 석영은 가장 빈도높고 가장 위험한 독성물질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농업이나 건설업, 광업 등의 종사자들의 경우 호흡을 통해 광물성 분진이 체내로 유입되면서 석영에 노출될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스트카 교수는 “루푸스가 체내의 자가면역계를 스스로 공격해서 일어나는 증상일 뿐 아니라 피부에서부터 관절, 각종 장기(臟器)에 이르기까지 체내에 여러 부위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DHA가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기전을 통해 루푸스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그럼에도 불구, 환경적인 요인들에 의해 루푸스가 촉발되는 과정을 예방하는 데 얼마나 많은 양의 DHA가 필요할 것인지를 예측하는 모델을 제시한 성과는 작지 않아 보인다고 언급했다.

하크마 박사는 “폐 내부의 세포들이 이산화규소를 흡수할(gobble up) 수 있지만, 이렇게 흡수된 이산화규소는 독성물질이어서 세포를 사멸에 이르게 한다”며 “이렇게 세포들이 사멸했을 띠 면역계로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신호가 전달되면서 체내로부터 강력한 반응이 수반되어 자가면역질환들이 촉발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런데 DHA가 폐 내부에서 세포들이 이산화규소에 나타내는 반응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면역계의 반응에도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DHA가 체내에 항염증 신호를 전달해 과잉보상 작용과 자가면역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도록 도움을 주거나, DHA가 폐 내부에서 세포들로 하여금 독성을 띄는 이산화규소를 잡아먹고 제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두가지 가설을 제시했다.

따라서 염증성 신호전달이 사전에 예방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페스트카 교수는 “한가지 명확한 것은 DHA가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촉발되는 루푸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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