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4명당 3명에 육박하는 비율로 시중에 발매되고 있는 각종 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확고한 믿음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꿔 말하면 제조업 강국답게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 또한 매우 높게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이 같은 사실은 독일 연방위해성평가연구원(BfR)이 총 1,000명 이상의 독일인 표본집단을 대상으로 지난 2월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이달 초 공개한 소비자 모니터링 설문조사 결과 밝혀진 것이다.
반면 전체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이 살충제 잔류물이나 식품 속 마이크로플라스틱, 유전자 변형식품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식품 안전성 관련 이슈들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해 적잖이 모순된 양상을 드러냈다.
다만 이 같은 결과는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질문을 제시하는 방법에 기인한 것이라는 점이 감안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연방위해성평가연구원의 안드레아스 헨젤 원장도 “식품 안전성과 관련한 설문내용과 질문 제기방식이 소비자들의 응답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조사결과를 보면 응답자들은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험요인들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을 흡연보다 순위가 앞선 위험요인으로 지목했을 정도.
뒤이어 영양결핍과 음주를 버금가는 위험요인들로 지적한 응답자들이 많았다.
전년도에 이루어졌던 같은 내용의 설문조사와 비교했을 때 영양결핍을 음주보다 더 큰 위험요인으로 꼽은 응답자들이 늘어나 눈길을 끌었다. 건강유해식품과 식품오염을 언급한 응답자들도 전년도에 비해 부쩍 늘어나 주목할 만했다.
특히 소비자 건강보호와 관련한 이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도가 지난해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내보여 관심이 쏠리게 했다. 과일 및 채소류의 살충제 잔류물과 항균제 내성, 퍼스널케어 제품 속 미네랄 오일 등의 이슈를 언급한 응답자들이 전체의 75%를 상회했기 때문.
이와 달리 제초제의 일종인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낸 응답자들은 4%에 불과했다.
식품 안전성 이슈와 관련,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제기한 이슈는 항균제 내성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유전자 변형식품과 살충제 잔류물의 순서로 파악됐다.
식품 속 미생물 오염 이슈의 경우에는 이번에도 중요한 현안의 하나로 빈도높게 언급됐지만, 상당한 우려감을 표시한 응답자들은 오히려 전년도를 밑돌았다.
가정 내 식품위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거의 청취되지 않았다.
한편 일부 제품들의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은 올해 조사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지 않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응답자들이 섬유류와 완구류, 화장품의 안전성에 대해 믿음을 표시하지 않았을 정도.
이 중에서도 화장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회의적인 시각은 지난해보다 더욱 눈에 띄게 나타나 안타까움이 앞서게 했다.
이밖에도 전체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은 식품 안전성 및 소비자 보호의 향상을 위해 판매금지와 엄격한 규제 등 좀 더 수위높은 실행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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