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샤·잇츠스킨·에뛰드하우스··· 누가 웃을까?
이니스프리·더페이스샵 이은 브랜드숍 ‘넘버3’ 놓고 각축전
임흥열 기자 yhy@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5-20 15:25   수정 2016.05.20 16:49

여전히 국내 화장품시장의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숍의 경쟁이 갈수록 첨예해지고 있다. 더페이스샵과 이니스프리의 선두다툼에서 이니스프리의 우세가 점차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3위권 및 중위권 경쟁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초박빙 양상이 펼쳐지고 있는 것. 특히 ‘글로벌’과 ‘히트상품’이라는 변수의 비중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3~10위의 윤곽은 올 하반기에나 구체화될 전망이다.

2016년 1분기 이니스프리는 매출 1,866억원, 영업이익 51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또 다시 더페이스샵을 제쳤다. 더페이스샵의 1분기 매출은 1,714억원, 영업이익은 189억원이었다. 이니스프리는 올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47% 증가했다.

이니스프리가 고공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브랜드 콘셉트, 히트상품, 매장 효율이라는 성공의 삼박자가 지속적으로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중국에서만 약 2,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중화권 시장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어 업계는 이니스프리의 브랜드숍 1위 등극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이에 더페이스샵은 ‘프리미엄 자연주의’라는 새로운 브랜드 콘셉트와 제품으로 맞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3월 영업 전문가 홍동석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한 것도 수익성 회복 및 매출 극대화의 일환이다.

3위권 및 중위권에서는 에이블씨엔씨, 잇츠스킨, 에뛰드하우스가 삼파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토니모리, 바닐라코, 더샘의 약진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올 1분기 에이블씨엔씨는 1,01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년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에뛰드하우스도 턴어라운드를 현실화했다. 올초 ‘Life is Sweet’라는 새 슬로건을 내세워 브랜드 리빌딩을 단행한 에뛰드하우스는 ‘베리 딜리셔스 컬렉션’ 등 히트상품과 함께 로드숍, 면세점, 온라인·모바일 매출이 모두 상승곡선을 그리며 매출은 14% 성장한 814억원, 영업이익은 255% 증가한 12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2014~2015년 가장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나타냈던 잇츠스킨은 매출 834억원, 영업이익 276억원으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잇츠스킨의 매출 하락은 주력 제품인 ‘프레스티지 끄렘 데스까르고(달팽이크림)’의 중국 위생허가 지연이 주된 원인이다. 최근 중국 뉴월드그룹, 썬마그룹과 MOU를 체결한 잇츠스킨은 내년 3월 모기업인 한불화장품의 중국 후저우 공장이 완공될 경우 위생허가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며 제2의 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위권에서는 토니모리가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내 뷰티 브랜드 최초로 세포라 유럽 전역 론칭에 성공한 토니모리는 약 400개 품목의 위생허가를 취득, 중국 비즈니스를 본격화하고 있어 올 하반기엔 어닝 서프라이즈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초에 각각 완공되는 중국 평호시와 경기도 화성의 제조공장도 빼놓을 수 없는 호재다.

지난해부터 상장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바닐라코는 다수의 히트상품을 중심으로 중화권과 동남아 시장에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6.3%의 매출 성장률과 함께 ‘1,000억원 클럽’ 가입에 성공한 바닐라코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올해에는 브랜드숍 중상위권으로의 도약이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편 올 1분기 약 200%의 매출 성장과 더불어 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더샘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더샘은 주요 제품의 중국 위생허가 취득이 완료되면서 1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0% 가까이 증가한 상황. 이에 따라 더샘 측은 올해 매출 1,50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국내 화장품시장에 다원화 추세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지만 브랜드숍의 위상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 무엇보다 브랜드숍은 K-뷰티의 중심으로 위치하고 있어 앞으로도 치열하게 경쟁하며 한국 화장품시장을 이끌어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숍 톱10 내의 모든 업체들이 중화권 비즈니스를 본격화함에 따라 이제 누가 치고 나갈지 쉽게 단언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특히 중국 위생허가가 필수 요소가 된 만큼 올해에는 제품력과 마케팅, 유통력으로 자웅을 겨루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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