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에 빛나는 청정하고 신비로운 뷰티아일랜드.
내국인보다는 외국인 특히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화권 국민들에게 각인된 제주도 이미지다.
해마다 급증하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이를 입증한다.
당연히 제주를 콘셉트로 한 상품의 인기도 높다.
화장품만 보더라도 제주도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제품들이 하루가 머다 하고 쏟아져 나오고 있다.
최근에는 제주도와 아무 연관이 없는데도 마케팅과 셀링 포인트로 제주를 이용하는 ‘무늬만 제주’인 화장품들까지 생겨날 정도다.
무분별한 제주도 활용은 글로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제주 이미지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세계인에게 청정 뷰티 아일랜드의 이미지를 심는데 주력하고 있는 제주도는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한 도차원의 TFT를 결성한 후 1년여만에 해법을 찾았다.
바로 ‘제주화장품 인증제도’다.
“'제주 화장품인증제‘는 제주도가 화장품을 위해 기울인 10여년 노력의 결정체입니다.”
김봉석 제주테크노파크 화장품팀장은 인증제도를 이렇게 한 문장으로 정의했다.
제주도가 화장품을 미래먹거리로 만들기 위해 수없이 겪었던 좌절과 시행착오 끝에 내린 결론이라는 의미다.
실제 제주도는 도내 화장품산업 육성 나아가 우리나라 화장품산업의 발전을 위해 완제와 스파 및 브랜딩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제주도가 올 5월부터 시행을 선언한 ‘화장품인증제’는 이런 과정을 자양분 삼아 탄생된 제도다.
인증제의 핵심은 간단하다. 이미지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제주도와 관련이 있는 제품을 선별해 소비자들에게 그 정보를 알린다는 의미다.
제주도와 관련이 있으려면 제주산 원물을 사용한 원료를 사용하거나 도내 생산시설에서 만들어야 한다. 제주산 원료의 함량범위는 10% 이상으로 온천수와 탄산수, 지하수, 용암해수, 추출수 등은 제외된다.
제주의 친환경 이미지를 해칠 수 있는 폴리염화비닐이나 폴리스티렌폼 등을 용기나 포장재로 사용할 수 없다.
인증제도는 상당히 전문적이고 과학적인 인프라를 필요로 한다. 도 역시 전문인력과 장비 등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또 우리나라 화장품이 K-코스메틱의 명성과 함께 글로벌 무대로 도약하고 있는 만큼 세계 16개국에 인증마크에 대한 상표권 출원신청도 마쳤다.
김 팀장은 “제주도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섬”이라며 “제주 뿐 아니라 우리나라 화장품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세계인이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