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나뿐인 지구..우울증 개선에 좋은 보충제는?
메틸엽산 보충제 등 항우울제와 병용하면 약효증강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6-04-27 16:46   

오메가-3 지방산과 비타민D, S-아데노실메티오닌(SAMe: S-adenosylmethionine), 메틸엽산(methylfolate) 등의 보충제를 항우울제와 병용할 경우 약물의 우울증 개선효과를 증강시킬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유의할 만한 효과가 관찰되지 못했던 우울증 환자들에게 오메가-3 지방산 보충제를 항우울제와 병용토록 한 결과 약효의 증강이 눈에 띄었다는 설명이다.

이 중 S-아데노실메티오닌은 비교적 최근들어서야 사용되고 있는 합성 보충제 물질의 일종이다.

호주 멜버른대학 의대 및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 공동연구팀은 학술저널 ‘미국 정신의학誌’(American Journal of Psychiatry) 온라인판에 26일 게재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우울증에 대한 뉴트라슈티컬스 보조요법: 체계적인 문헌고찰 및 심층분석’이다.

공동연구팀은 지난 1960년대부터 2015년 12월까지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었던 40건의 우울증 영양보조요법 임상시험 사례들을 면밀히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었다. 각종 영양보충제(즉, 뉴트라슈티컬스)와 함께 항우울제를 병용토록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시험사례들로부터 도출된 포괄적인 자료를 심층분석했던 것.

멜버른대학 의대의 제롬 새리스 박사는 “이번 조사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내용은 오메가-3 지방산을 함유한 어유(魚油)와 항우울제를 병용토록 했을 때 나타난 효과가 위약(僞藥)을 섭취한 그룹에 비해 통계적으로 훨씬 괄목할 만하게 나타난 연구사례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리스 박사는 “오메가-3 지방산이 두뇌건강이나 기분을 전환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인 사실을 많은 연구사례들에 의해 입증되어 왔던 반면 항우울제와 병용섭취했을 때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분석한 연구사례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만큼 항우울제와 오메가-3 지방산을 병용한 그룹에서 관찰된 효과가 위약을 섭취토록 했던 대조그룹과는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는 의미이다.

이와 관련, 새리스 박사는 혈중 오메가-3 지방산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이들의 경우 우울증 예방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반면에 이 수치가 낮은 수치를 보이는 이들은 우울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음을 입증한 연구자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우울증이 뇌 내부의 산화(酸化) 스트레스에 한 원인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경우 체내의 오메가-3 지방산 필요량이 증가하게 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실제로 오메가-3 지방산을 세로토닌을 비롯한 뇌내 신경전달물질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항우울제들의 경우 대다수가 뇌내 물질들의 밸런스에 변화를 유도하는 기전으로 작용하는 약물에 속한다.

공동연구팀은 이밖에도 오메가-3 지방산 이외에 항우울제와 병용섭취하면 약효증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임이 입증된 사례들로 메틸엽산 보충제, 비타민D 보충제 및 S-아데노실메티오닌 보충제 등을 꼽았다.

하지만 아연, 비타민C, 아미노산의 일종인 트립토판(tryptophan) 등은 항우울제 병용에 따른 효과가 상충하는 연구사례들이 눈에 띄었다며 유보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아울러 엽산(葉酸)과 이노시톨(inositol)의 경우에는 항우울제 병용에 따른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부류에 포함시켰다.

새리스 박사는 “효능을 입증한 자료가 충분치 못하다는 이유로 의사들이 항우울제와 각종 보충제를 동시에 처방하는 일을 주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항우울제와 보충제 병용이 별달리 안전성 문제를 수반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되었음을 유념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결론을 근거로 우울증 환자들에게 각종 보충제를 구매해 섭취토록 권고하고자 하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고하고 싶다고 새리스 박사는 언급했다. 사전에 의사에게 상담을 구하는 일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현재 공동연구팀은 호주의 대도시 멜버른과 브리즈번에서 우울증 환자들에게 각종 보충제를 약물과 병용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 중이다.

멜버른대학 의대의 마이클 버크 교수(정신의학)는 “우울증이 선진국에서 각종 장애를 유발하는 최대의 원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지만, 약물요법이 상당히 실망스런 결과로 귀결되어 왔던 것이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다시 말해 항우울제를 복용한 우울증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는 별다른 효과를 얻지 못했고, 또 다른 3분의 1 정도는 어느 정도의(modest) 효과를 얻었을 뿐이며, 나머지 3분의 1 가량만이 상당히 괄목할 만한 약효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약효증강을 돕고 장애를 유발하는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우울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커다란 의의를 부여할 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버크 교수는 단언했다.

“상당수의 우울증 환자들이 의사가 인지하고 있든 그렇지 않든 항우울제와 각종 보충제를 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어느 것이 효과적이고 어느 것이 효과적이지 않은지를 가려내는 일은 공중보건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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