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권에서 대체로 1982년부터 2000년 사이에 출생한 신세대를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보다 베이비붐 세대가 오히려 간편식(ready-to-eat snack food)를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예상밖 조사결과가 나왔다.
즉, 베이비붐 세대가 바로 아랫세대인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간편식을 20% 이상 더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것이다.
미국 뉴욕주 포트워싱턴에 소재한 국제적 시장조사기관 NPD 그룹은 지난 8일 공개한 ‘스낵킹 인 아메리카’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혀 얼핏 고개가 갸웃거려지게 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들의 간편식 섭취실태를 매일 추적조사한 후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는 지난해 현재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할 때 베이비붐 세대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두 세대 모두 간편식품 제조업체들의 양대표적이라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지적됐다.
그런데 간편식 섭취량의 경우 베이비붐 세대는 연간 1인당 약 1,200회, 세대 전체적으로는 904억회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밀레니얼 세대의 연간 1인당 약 1,000회 및 세대 전체의 831억회를 웃돌았음이 눈에 띄었다.
이 같은 격차가 나타난 배경과 관련, 보고서는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공복감을 채우기 위해 아무거나 눈에 띄는 간편식을 집어먹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어떤 세대들보다 혼자 먹는 빈도가 잦다는 점을 꼽았다.
다만 두 세대 모두 간편식을 할 때 선택의 기준은 맛과 식욕(craving)에 두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두 세대는 또한 즐겨 섭취하는 간편식의 유형에서도 상당부분 공통분모를 나타내 과일, 초콜렛 캔디 및 캔디 바, 포테이토 칩이 다빈도 섭취 ‘톱 3’를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다음 순번부터는 차이가 나타나 베이비 붐 세대의 경우 견과류와 요구르트가 ‘톱 5’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해 밀레니얼 세대의 ‘톱 5’에는 또르띠야 칩과 쿠키류가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연령대별로 조사대상을 좀 더 세분했을 때는 2~17세 사이의 아동들이 1인당 연평균 1,500회에 걸쳐 간편식을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평균치 뿐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까지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2~5세 연령대를 보면 메뉴 선택과정에서 부모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 힘입어 건강에 유익한 간편식을 많이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달고 맛있는 간편식이 차지하는 순위가 비례해서 상승했다는 의미이다.
NPD 그룹의 식‧음료 담당 애널리스트이자 이번에 공개된 보고서를 작성한 대런 사이퍼 애널리스트는 “섭취동기와 메뉴선택, 식사시간 및 식사장소 등에 따라 세대별 간편식 섭취실태에 상당한 차이가 나타났음이 눈길을 끌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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