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코스 페라리 회장 “한국 용기업체 투자”
아시아·미국 서부지역 겨냥 공장 설립도 가능···트렌드·기술 접목 집중
안용찬 기자 aura3@beautynury.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4-15 09:02   


“한국 용기업체 투자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생산 공장도 세울 생각이다. 하지만 인터코스의 우선 순위는 한국의 제품, 문화,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한국의 문화와 인터코스의 기술을 접목하면 윈윈(win-win)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코스는 한국의 시장과 문화, 비즈니스 방식을 존중한다. 인터코스는 한국을 가르치려고 온 것이 아니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왔다. 그것이 인터코스가 접근하려는 기본 방식이다.”

오는 4월 15~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리는 ‘MakeUp in Seoul’에 참가하기 위해 방한한 글로벌 OEM·ODM기업 인터코스그룹(INTERCOS GROUP) 다리오 페라리(Dario Ferrari·73세) 회장을 13일 오전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 ABN타워 이노베이션센터(Innovation Center)에서 만났다. 한국 이노베이션센터는 인터코스그룹의 8번째 R&D센터로 아시아에서는 중국 소주에 이어 2번째다.

다음은 페라리 회장과의 일문 일답.

- 한국 방문 목적은.
= 유럽과 미국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이들 지역에 중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해 왔다. 중국은 2001년부터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다. 아시아를 유럽과 미국에 수출하는 거점으로, 그리고 중국과 아시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번 한국 방문은 ‘메이크업 인 서울’에 참가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순위를 둔 것이다. 중국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데, 한국은 중국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이나 한국의 현지 기업에 인터코스의 높은 기술을 접목하고 싶다. 앞으로 아시아를 자주 방문할 것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과 정신이 매우 매혹적인데, 한국, 일본, 대만, 중국 등 각국에서 요구하는 것이 다양하고 다르기 때문에 전략을 잘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 나라와 사람들에게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 외국인으로서 아시아 각국의 사람들, 문화, 생각을 이해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려면 그 지역만이 가진 특색과 사람들의 정신,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인은 이탈리아인과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차근차근 순서를 밟아가며 일을 해 나갈 것이며 서두르지 않을 것이다.

- 인터코스의 기업철학은.
= 내 첫 직장은 광고회사 AE였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경험을 토대로 고객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터코스의 미션은 더 많은 투자를 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시장을 알고,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시하는 것이다. 1972년 설립된 인터코스는 지난 40여년간 어느 회사보다 많은 투자를 하고, 이노베이션에 집중한다. 특히 색조와 스킨케어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코스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고객, 시장, 기술이 잘 조화를 이뤄 꿈을 꾸는 아름다운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인터코스의 문화는 고객이 없었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다. 회사의 가치는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내는 제품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러한 가치는 고객들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 인터코스의 차별화 전략은.
= 이노베이션이다. 인터코스는 새로운 제품과 컨셉을 위해 ‘리얼’ 이노베이션을 한다. 미국 서부해안 지역과 한국은 빠른 성장과 창의력에 중점을 둔 컨셉을 두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리얼 이노베이션은 아니라고 본다. 정말 혁신적인 제품은 차별성이다. 그것이 인터코스의 장점이다. 한국은 과거 이태리처럼 ‘빨리빨리(속도)’를 중시하는 것 같다. 그것은 한국이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원동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 리얼 이노베이션의 의미는.

= 이노베이션은 3가지 영역에서 나온다. 다른 기업(사람)이 하는 것을 빨리 따라 하는 것, 기술적인 이노베이션(원자재, 신기술, 새로운 장비), 꿈을 꿀 수 있는 강력한 인력(고객과의 긴밀한 관계)이다. 색조 화장품의 경우 다양한 기술이 요구된다. 파우더, 립스틱, 공급 시스템, 네일 라커 등등 모든 각자의 분야에서 다른 원자재와 다른 기술자, 설비들이 요구된다. 이노베이션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문화의 한 부분이며 비즈니스를 하는 방식의 하나이다. 이노베이션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큰 것, 작은 것, 용기 이노베이션, 가격을 낮추는 것도 이노베이션이 될 수 있다. 전세계 소비자들이 원하는 요구에 맞춰 인터코스는 독창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아시아에서도 강세를 보이고 싶다. 인터코스는 아시아인들이 더 나은 가치와 더 나은 제품을 원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 한국에 인터코스 이노베이션 센터를 오픈한 이유는.
= 1978년 한국에 처음 방문했고, 1990년대부터 한국화장품과 같은 회사와 함께 일을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코스맥스와 일을 했다. 어떤 면에서 보면 한국과는 항상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한국은 멘탈이나 태도 면에서 가장 열린 곳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은 매우 적극적이고 열려 있으며 크리에이티브한 곳이기 때문에 아시아 비즈니스의 시작점으로 좋은 곳이다. 25년전 이태리와 여러면에서 유사점이 많다. 한국의 스피드와 크리에티비티에 대해 배울 수 있다. 한국은 아시아 시장에서 진출하기 위해 좋은 거점이다. 인터코스의 이노베이션은 이탈리아 DNA와 문화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그래서 고급 인력이 이탈리아에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노베이션을 다른 나라의 다양한 요구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아시아인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태리에서는 100% 확실하게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한국에 와서 한국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행동을 취하려고 한다. 이탈리아는 색조 분야에서 강세를 보여 왔는데 세계는 변화하고,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현지화가 아주 중요하다. 유럽은 많은 나라에다 언어도 달라 진출하기 쉽지 않고, 트렌드도 아주 천천히 움직인다. 미국은 점점 더 지역적인 특색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크리에이티비티나 이노베이션 자체도 지역화의 경향에 따라야 한다. 특히 아시아 국가는 글로벌 회사를 밀어내고 판매량의 80%가 한국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 많은 글로벌 브랜드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이유다.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 시장의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국의 브랜드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터코스는 각 지역의 다양한 요구와 특색을 배우고 싶다. 인터코스의 훌륭한 기술과 리얼 이노베이션을 갖고, 한국의 고유한 특색을 이해한다면 지역화에 따른 요구에 더 잘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한국에서 제품을 생산할 것인가.
= 한국에서 생산 하지만, 한국에 문화를 배우러 왔지 한국 시장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러 온 목적은 아니다. 한국은 경쟁사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한국기업이 인터코스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다만 한국의 공급업체 보다 더 나은 것을 제시할 수 있다면 언제라도 도전할 것이다. 인터코스는 새로운 기술이 접목될 수 있는 분야와 시장에서의 요구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그렇다고 한국 시장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색조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있으면 한국 뿐만 아니라 서부 아메리카에 여러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한국 공장은 새로운 트렌드를 접목해 글로벌로 가겠다는 것이다.  

- 한국 기업을 인수할 의향도 있는가.
= 과거 한국 기업에 의향을 물어봤지만 오너쉽을 갖고 진행하려고 했기 때문에 잘 안됐다. 용기업체나, 제조공정 설비에 더 많은 투자 등을 고려하고 있지만, 어떤 우선 순위를 정하고 있지 않다. 현재는 용기업체 투자를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터코스의 우선 순위는 한국 제품, 문화, 트렌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 OEM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 OEM 분야는 고객을 잘 보호하고 고객에 대해 잘 드러내지 않는 것이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한다. OEM 분야는 크리에이티비티, 이노베이션, 트렌드를 예측하는 능력과 글로벌화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런 점에서 인터코스는 매우 큰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인터코스는 이노베이션에 전력을 다하는 525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고, 트렌드에 맞출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색조는 파우더, 파운데이션, 립스틱, 네일 등 원료 조달에서부터 용기 생산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었고, 스킨케어는 새롭게 시작했지만 모두 유효 성분(active imgredient)으로 되어 있다. 또한 인터코스는 아시아, 유럽, 미국, 브라질에 진출해 있다. 인터코스는 색조 화장품이 더욱 성장하리라고 예측한다. 다만 중국시장이 큰 도전이 될 것이다. 인터코스는 OEM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되기를 원하며, 아시아 시장은 ‘프리미엄 퀄리티’를 원하고 있다고 본다.

- 한국에서 개발 하고 싶은 화장품은.
= 제주도에 대해 많이 알아 보려고 한다. 스킨케어에 있는 유효 성분과 관련해 제주도는 아시아와 중국의 컨셉을 표현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번 ‘MakeUp in Seoul’에도 유럽과 미국 등에서 많은 고객사가 방문하도록 요청했다. 한국이 아시아에서 미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글로벌 고객사들도 한국의 비즈니스 방식을 보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터코스도 한국의 문화와 브랜드를 더 잘 이해하고 싶다. 

이날 인터뷰에서 페라리 회장은 “인터코스는 아름다운 꿈을 주는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태리 밀라노에 본사를 둔 인터코스그룹은 유럽(5개사), 북미(2개사), 남미(1개사), 아시아(4개사) 등 8개국에 12개 지사와 아시아, 유럽, 북미 등 10개국에 12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코스그룹은 현재 샤넬, 랑콤, 에스티로더, 맥, 디올과 같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등 300여개사의 제품을 연구개발 및 생산·공급하고 있다.

인터코스그룹의 2014년 매출은 3억8,000만 유로(€)로 약 4,421억원이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성장률은 9.5~15.7% 정도다. 매출 비중은 파우더(23.09%), 립스틱(15.50%), 파운데이션(11.11%) 등 색조분야가 60%에 이른다. 스킨케어는 12.76%, 펜슬(pencil), 마스카라(maskara)와 같은 딜리버리 시스템(DELIVERY SYSTEMS) 매출 비중은 28.80%를 차지한다. 수출 지역은 유럽 46%, 아메리카 41%, 아시아 13%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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