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각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음식물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는 입증되지 않았다.”
유럽 식품안전청(EFSA)은 지난 18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면서 항간의 우려를 잠재웠다.
이 보고서는 각종 식물이나 과일, 채소류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럽연합(EU) 회원국들에 합법적으로 수입된 날음식을 섭취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성이 있는지 여부를 평가한 후 작성된 것이다.
보고서는 “현재까지 아프리카에서 합법적으로 수입된 날음식을 섭취한 후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것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또한 보고서는 음식물 섭취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이 이루어질 수 있으려면 몇 단계에 걸친 요건들이 충족되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우선 아프리카에서 수출된 식품이 원래부터 에볼라 바이러스에 오염되어 있어야 하고, 수입된 식품이 EU 회원국가들에 도착했을 때 바이러스가 생존해 있어야 하며, 해당식품을 사람들이 섭취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 식품안전청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위험성을 평가한 결과 에볼라 바이러스의 식품 내 생존기간 등에서 자료상의 불일치가 눈에 띄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는 2명의 세계보건기구(WHO) 관계자들을 포함해 유럽 식품안전청 소속 과학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가운데 작성된 것이다.
앞서 유럽 식품안전청에 소속된 일부 과학자들이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유럽으로 불법수입된 야생동물고기를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가 감염될 수 있다며 일말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그 같은 확률은 낮다는 요지의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