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토신 비강분무 칼로리 섭취량 감소 상관성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 발표..평균 122칼로리 줄어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5-03-10 14:24   

‘자궁수축 호르몬’으로도 불리는 옥시토신(oxytocin)은 출산할 때 진통을 유발하고 분만이 쉽게 이루어지게 하면서 모유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합성 옥시토신을 비강분무한 결과 건강한 남성들에게서 전체적인 칼로리 섭취량 뿐 아니라 지방 섭취량의 감소가 특히 눈에 띄었다는 요지의 연구결과가 공개되어 관심도를 부풀리고 있다.

즉, 건강한 남성들에게 합성 옥시토신을 비강분무한 후 아침식사량을 측정한 결과 정상적인 체중의 소유자이든, 과다체중자이들 예외없이 칼로리 섭취량이 줄어들었음이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옥시토신은 또한 인슐린 감수성과 같은 대사계 지표인자들을 개선하는 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앞서 동물실험에서 관찰되었던 상관관계를 재확인시켜 준 것이어서 더욱 시선이 쏠리게 하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의대의 엘리자베스 A. 로슨 조교수 연구팀은 지난 5~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렸던 제 97차 미국 내분비학회 연례학술회의(ENDO)에서 이 같은 요지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에 사용된 비강분무형 합성 옥시토신은 스위스 제약기업 노바티스社(Novartis)의 제품이었다. 이 제품은 유럽에서는 허가를 취득했지만, 미국에서는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미국에서는 정맥 내 투여제형 또는 주사제 제형의 옥시토신이 발매되고 있다.

로슨 교수는 “후속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는 매우 흥미로운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옥시토신이 비만과 각종 대사계 합병증을 치료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슨 교수팀은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으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평균연령 27세의 건강한 남성 25명을 대상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피험자들 가운데 13명은 건강한 체중에 속했고, 나머지 12명은 과다체중자 또는 비만환자들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 분류한 후 공복상태에서 24 IU 단위의 합성 옥시토신 또는 위약(僞藥)을 1회 비강분무했다. 이로부터 1시간이 경과했을 때 피험자들은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아침식사를 먹도록 했다.

피험자들이 아침식사를 마친 뒤 연구팀은 이들의 칼로리 섭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합성 옥시토닌 비강분무 그룹에 속했던 남성들의 경우 위약을 섭취한 대조그룹과 비교했을 때 평균적으로 칼로리 섭취량이 122칼로리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지방 섭취량은 9g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이 같은 칼로리 섭취량 감소효과는 3일 동안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슨 교수는 “옥시토신이 에너지를 얻기 위한 체지방 연소량을 증가시켰기 때문에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증 부작용이 수반된 사례는 관찰되지 않았고, 옥시토신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 사이에 부작용 측면에서 뚜렷한 차이 또한 도출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로슨 교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후속시험과 함께 투여기간을 연장한 방식의 연구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것으로 결론에 대신했다. 또한 로슨 교수는 전임상 단계의 시험에서 옥시토신이 뇌내 식욕 조절경로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음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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