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황사를 넘어 미세먼지의 위협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서 화장품업계에 미세먼지 관련 제품이 새로운 카테고리 킬러로 떠오르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에 초점을 맞춘 화장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클렌징 폼·오일·브러시 등 세정 제품과 수분크림, 마스크 팩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미세먼지는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늘고 작은 먼지 입자로 지름이 10㎛ 이하다. 사람의 폐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며 신체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 미세먼지는 피부에도 위협적인데 워낙 작기 때문에 모공 속으로 쉽게 들어가 트러블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피부 염증까지 불러온다.
미세먼지와 관련해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은 에뛰드하우스의 ‘더스트 컷’이다. ‘더스트 컷’은 ‘먼지(Dust)를 차단(Cut)한다’는 의미로, ‘더스트 컷 페이셜 미스트’는 같은 극끼리 서로 밀어내는 자석의 원리와 흡사한 피팅 폴리머의 반발력이 공기 중 미세한 오염성분을 밀어내 각종 유해물질이 얼굴에 붙는 것을 막아준다. ‘더스크 컷’ 라인은 페이셜 미스트 외에 크림, 폼 클렌저, 마스크 시트의 4종 구성으로 미세먼지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이달 초 미세먼지와 황사를 겨냥한 새 브랜드 발효녹두를 런칭,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녹두 성분에 대한 20년간의 연구 성과와 녹두 관련 특허 14개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스킨케어 브랜드 발효녹두는 미세먼지로 인해 민감해진 봄철 피부관리에 제격이라는 점을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 중이다.
교원그룹의 새로운 자연주의 화장품 웰네이처도 눈길을 끈다. 교원 측은 미국 NASA로부터 피부 유해성분 제거에 탁월하다고 인정받은 산세베리아 추출물이 미세먼지와 황사, 중금속 등이 피부에 쌓이는 것을 방지한다는 점을 강조함과 동시에 웰네이처로 화장품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을 꾀하고 있다.
또 메리케이는 ‘스킨비고레이트 클렌징 브러시’가 포함된 ‘트루 클린 세트’를 올 상반기 주력 제품으로 선정,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메리케이코리아 관계자는 “최근 공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 계속되고 중국발 황사마저 몰려오고 있어 클렌징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며 “손 세안 만으로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는 점을 부각시켜 클렌징 브러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 클렌징 제품의 인기도 뜨겁다. 일선 화장품 소매업계의 경우 2월 클렌징 제품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탄산 클렌저, 발효 클렌저 등 관련 제품을 지난해보다 확대 출시했다.
한편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에 따르면 3월 첫째 주 비오템, 키엘, 크리니크, 빌리프의 수분크림 판매량은 전주 대비 38%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비오템 ‘아쿠아수르스 수분크림’의 경우 판매량이 약 1.5배 늘어날 정도로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롯데닷컴 관계자는 “보습 제품은 날씨가 풀리면서 겨울 대비 판매가 줄기 마련인데 최근 미세먼지 영향으로 수분크림의 판매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미세먼지와 황사가 4월까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보습 화장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