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청소년들의 경우 비만도와 학업성취도(academic attainment) 사이에 남자 청소년보다 명확한 반비례 상관성이 나타났다는 조사결과가 공개됐다.
즉, 비만도가 높을수록 학업성취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심혈관계 질환에서부터 前 당뇨병, 암 등에 이르기까지 건강에 여러모로 유해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비만을 퇴치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이 기울여져야 할 것이라는 당위성에 한층 무게를 싣게하는 연구결과인 셈이다.
영국 던디대학 심리학과의 조세핀 N. 부트 박사 연구팀은 ‘국제 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온라인版에 지난 11일 게재한 ‘청소년들에게서 비만이 학업성취도를 저해하는 데 미친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10대 청소년들에게서 비만과 학업성취도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이처럼 포괄적인 연구가 진행된 것은 전례가 없었던 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총 5,966명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작업을 진행했었다.
조사대상자들 가운데 전체의 71.4%에 달하는 청소년들(남자 1,935명‧여자 2,325명)은 건강한 체중에 속하는 이들이었다. 반면 13.3%의 청소년들(남자 372명‧여자 420명)은 체질량 지수(BMI)가 1.04~1.63kg/m² 사이에 해당한 것으로 나타나 과다체중으로 분류되었고, 15.3%(남자 448명‧여자 466명)는 비만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체중과 학업성취도의 상관성을 조사하기 위해 조사대상자들이 11세, 13세 및 16세 때 치렀던 국가시험 성적을 분석했다.
그 결과 11세 당시 비만으로 분류되었던 여자 청소년들의 경우 11세, 13세 및 16세 때 치렀던 국가시험에서 건강한 체중에 속한 그룹과 비교했을 때 낮은 학업성취도를 보였음이 눈에 띄었다.
더욱이 이 같은 차이는 사회경제적 계층이나 정신건강(우울증), IQ, 초경연령 등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갖가지 요인들을 감안한 후에도 변함없이 나타났다.
이에 비해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비만과 낮은 학업성취도의 상관관계가 상대적으로 덜 명확하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비만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면서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도 “청소년과 부모, 그리고 교육 및 공중보건 분야의 정책입안자들은 비만이 교육이나 경제적인 측면에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유념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결론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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