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의 감초 ‘베르가못’ 추출물 肝질환에 약효
간 기능ㆍ콜레스테롤ㆍ혈당 개선...지방간 개선효과도
이덕규 기자 abcd@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4-03-07 15:33   

베르가못(bergamot)은 웬만한 향수에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천연물 추출물 방향성(芳香性) 원료물질의 하나이다.

그런데 이 베르가못의 일종인 칼라브리안 베르가못(Calabrian bergamot fruit)의 추출물이 비 알코올성 지방간 환자들에게 대단히 효과적이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이탈리아 카탄자로대학 약대의 빈첸조 몰라스 교수 연구팀에 의해 공개된 것이다.

몰라스 교수는 가까운 장래에 의학 분야의 학술회의 석상에서 이번에 도출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의대의 제임스 E. 에를릭 박사는 “베르가못이 수많은 환자들에게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고무적인 연구결과”라고 평가했다.

비 알코올성 지방간은 서구권 국가에서 가장 빈도높게 발생하고 있는 간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전체 간 질환 환자들 가운데 20~30%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라는 것.

다시 말해 대사증후군이나 비만, 당뇨병 등과 유병률과 엇비슷할 정도라는 의미이다.

몰라스 교수팀은 대사증후군과 비 알코올성 지방간을 동시에 나타내는 107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폴리페놀 성분 함량이 38%에 달하는 베르가못 추출물을 120일 동안 섭취토록 하는 방식으로 이번 연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간 기능과 간내 구조가 눈에 띄게 향상되었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 수치, 혈당, 염증 등에도 유의할 만한 개선효과가 나타났다. 초음파 촬영을 통해 복부를 진단했을 때 지방 간이 상당정도 감소했음이 관찰되었을 정도라는 것.

이와 함께 베르가못 추출물을 12주 동안 섭취토록 했을 때 중증 지방간 환자들에게서 증상의 강도가 중등도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간 기능 검사결과 또한 상당수 환자들에게서 빠르게 정상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몰라스 교수는 “실험용 쥐들을 사용한 동물실험과 실제 환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임상시험에서 궤를 같이하는 결과가 도출됐다”며 “따라서 베르가못 요법이 간 내부의 지방 축적을 억제할 뿐 아니라 지방의 제거를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베르가못 추출물을 특허기술을 통해 고농도로 확보하고 함유시킨 보충제가 발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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