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은 심장병과 고혈압 발생을 감소시키는 첩경으로 인식되기에 이른 것이 최근의 기류이다.
하지만 이 같은 현실은 나트륨이 염화물(chloride)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라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므로 아직 결론을 도출하기에는 시기상조인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되고 있다.
영국 글래스고우대학 심혈관‧의학연구소(ICMS)의 산도슈 파드마나한 박사 연구팀은 미국 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고혈압’誌 온라인版에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가 지난달 26일 게재되었다고 8일 공개했다.
이 보고서의 제목은 ‘고혈압 환자들의 독립적 사망 예측변수인 혈중 염화물’이다.
연구팀은 “낮은 혈중 염화물 수치가 고혈압 환자들의 사망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독립적인 지표인자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지금까지 고혈압에서 염화물의 역할은 학계에서 별달리 주목받지 못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파드마나한 박사팀은 총 1만3,000명에 육박하는 고혈압 환자들에 대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35년여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했었다.
그 결과 낮은 혈중 염화물 수치가 사망률 및 심장병 유병률 증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한 예로 혈중 염화물 수치가 가장 낮은 그룹의 경우 사망률이 상대적으로 20% 높게 나타났다는 것.
파드마나한 박사는 “따라서 나트륨 섭취와 관련해 확정적인 결론을 제시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염화물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좀 더 정확하게 규명하기 위한 후속연구가 뒤따라야 하리라는 것이다.
파드마나한 박사는 “비록 나트륨이 고혈압 발생률을 높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지만, 나트륨이 구성요소의 하나를 이루는 염화물에 대해서는 침묵에 가까울 정도로 관심도가 떨어졌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를 보면 낮은 혈중 염화물 수치와 높은 사망률의 상관관계에 대한 조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한 파드마나한 박사는 “이것은 나트륨 다량 섭취와 관련해 알려진 학설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무엇보다 염화물이 체내에서 생리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파드마나한 박사는 좀 더 많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론적으로 이번 연구에 미루어 볼 때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좋지 않다는 기존의 학설은 논란의 여지가 다분해 보인다고 파드마나한 박사는 지적했다. 높은 혈중 염화물 수치가 낮은 사망률 및 심장병 유병률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독립적인 예측인자의 하나로 사료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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