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기에 홈케어 제품 구매가 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미용실을 방문하는 대신 간편하게 집에서 염색할 수 있는 염모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염모제시장의 경우 헤어살롱 제품을 포함해 화장품 업계 뿐 아니라 제약 업계 등에서도 치열한 접점을 벌이고 있으며 유통채널 역시 화장품전문점, 약국, 마트, 홈쇼핑 그리고 헤어 제품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던 브랜드숍까지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더욱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접어들면서 패션염색 인구의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올 여름 염모제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젊은 층의 스타일링 염모제 뿐 아니라 점차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새치용 염모제시장 역시 확대되는 등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특히 최근 염모제시장은 거품타입의 염모제가 속속 등장, 셀프염색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각광받고 있는 추세다.
거품형 염모제는 대다수를 차지했던 크림타입 제품과 달리 휘핑크림처럼 부드러운 거품을 샴푸하듯 고르게 발라주면 염색이 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혼자 염색이 가능하다.
양귀비, 세븐에이트, 버블비 등 대표적인 염모제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는 동성제약 거품 염모제 ‘버블비’는 지난해 국내시장에서 500만개 판매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화장품사 세화피앤씨 역시 연구개발(R&D)을 통해 암모니아를 배제한 거품형 염모제 ‘리체나 이지스피디 헤어 칼라’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거품타입 뿐 아니라 한때 염색약의 필수 성분으로 쓰인 암모니아 등 화학물질을 대신해 ‘천연원료’ 등 자극 없는 원료를 내세운 염모제도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러한 제품들은 모발과 두피 손상은 물론 눈의 자극이나 알레르기, 피부염 등 염색약의 각종 부작용을 최소화한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점이 공통분모다.
한편 대한화장품협회가 발표한 ‘2012년 국내 화장품시장 현황’ 자료에 따르면, 두발염색용 제품류 생산실적은 2009년 270억원, 2010년 339억원, 2011년 362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144억원으로 둔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많은 제품이 의약외품 염모제로 옮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5년간 두발염색용 제품류의 연평균 성장률은 8.0%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