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신종플루가 횡행하는 때여서 더욱 눈길이 가는 소식이다.
지방을 다량 함유한 기름진 식품이 면역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스웨덴 예테보리대학 산하 샬그렌스카 연구소 생리학부의 욘-올로프 얀손 교수‧루이스 스트랜베리 연구원팀은 11일 공식발표에 앞서 지난달 말 이 대학 홈페이지에 공개한 ‘영양섭취, 비만과 면역계의 상호작용’ 논문 요약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돼지기름(lard)을 다량 함유한 사료를 공급할 결과 혈액 내에 침입한 세균들에 저항하는 면역력이 약화되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들을 2개 그룹으로 무작위 분류한 뒤 각각 전체 칼로리 섭취량의 60%를 돼지기름 위주의 지방으로 공급하거나, 저지방 사료를 제공하는 방식의 동물실험을 진행했었다. 저지방 사료는 전체 칼로리 섭취량 가운데 지방의 비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상태의 것이었다.
그 결과 예상했던 대로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실험용 쥐들의 경우 체중증가가 한층 눈에 띄게 나타났다.
게다가 또 한가지 놀라운 사실로 관찰된 것은 고지방 사료를 섭취한 그룹의 면역계 활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점이었다. 혈액 내부로 침입한 세균들에 대처하는 백혈구의 저항력이 약화되면서 상당수가 패혈증으로 폐사에 이른 것.
스트랜베리 연구원은 “원래 비만은 면역계의 활성을 불필요하게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실험용 쥐들의 경우 고지방 사료 공급을 통해 면역계 약화가 두드러지게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특히 스트랜베리 연구원은 “실험용 쥐들에게서 황색포도상구균 감염에 의해 유발된 패혈증에 대처하는 면역력에 영향을 미친 것은 비만이 아니라 고지방 사료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