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파에 푹 파묻혀 하루종일 감자칩을 먹으면서 TV 시청으로 소일하는 ‘귀차니스트’들에게 희소식이 전해졌다.
포테이토칩에 사과 추출물을 첨가한 결과 식품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로 알려진 아크릴아미드의 생성량이 상당정도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
즉, 약 35mg의 사과 추출물을 첨가했을 때 생성된 아크릴아미드의 양이 35% 정도 감소했음을 관찰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반면 블루베리와 망고스틴, 열대과일의 인종인 용안(龍眼) 등의 추출물은 아크릴아미드 수치 감소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선인장 열매를 뜻하는 용과(龍果)의 흰색 또는 붉은색 과육 부위는 오히려 아크릴아미드 수치가 증가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감자칩이 프렌치 프라이와 함께 FDA가 아크릴아미드 함유량이 가장 높은 식품들로 분류하고 있음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것이다.
홍콩대학교 생물과학부의 K. W. 쳉 박사 연구팀은 미국 화학회(ACS)가 발간하는 학술저널 ‘농업‧식품화학誌’ 11월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논문의 제목은 ‘반응모델과 튀긴 포테이토칩에서 각종 과일 추출물이 아크릴아미드 형성에 미친 영향’.
이에 대해 연구팀은 “사과 속에 풍부히 함유된 프로안토시아니딘(proanthocyanidin) 성분이 아크릴아미드 생성량을 감소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사료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아크릴아미드와 관련한 건강상의 위해를 억제할 수 있는 천연의 식품첨가제를 개발하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시험에서 도출된 아크릴아미드 생성 감소량이 35% 정도여서 추후 후속연구를 통해 이 수치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시험에서 각종 과일 추출물들은 포도당과 아스파라긴이 함유된 증류수를 섭씨 160도 온도에서 30분 동안 가열한 뒤 첨가시켜 사용됐다.
아크릴아미드는 지난 2006년 스웨덴의 한 연구팀이 탄수화물 섭취량을 높인 발암모델 실험용 쥐들에게서 수치가 예기치 못하게 매우 높은 수준을 보였다고 발표함에 따라 국제적으로 비상한 관심을 끌어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