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류와 녹색 채소류 등에 소량 함유되어 있는 강력한 항산화 성분으로 알려진 리포산(lipoic acid)이 중성지방 수치를 크게 감소시켰다는 요지의 동물실험 결과가 공개됐다.
즉, 실험용 쥐들에게 리포산을 사료와 함께 공급한 결과 중성지방 수치가 최대 60%까지 감소했다는 것. 그렇다면 중성지방이 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및 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과 함께 각종 심혈관계 질환들의 발병확률을 높이는 위험요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는 형편임을 상기할 때 주목되는 내용인 셈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학 부속 라이너스 폴딩 연구소의 레지스 모로 교수팀은 ‘생화학 및 생물물리학 회보’(Archives of Biochemistry and Biophysics) 최신호에 발표한 ‘리포산이 트리아실글리세롤 제거 및 간 내 트리아실글리세롤 분비저하 촉진을 통해 나타내는 과중성지방혈증 개선효과’ 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비만하고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생후 5주의 실험용 쥐들에게 200mg/kg의 리포산을 5주 동안 공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던 것이다.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된 리포산의 양은 체중이 150파운드(70kg)에 이르는 성인들로 환산하면 1일 2g 정도에 해당하는 수준의 것이었다.
모로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관찰된 중성지방 감소도는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수준의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따라서 동물실험에서 도출된 성과가 임상시험에서 재입증될 경우 죽상경화증(즉, 동맥경화)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적인 요법으로 각광받을 수 있으리라는 게 모로 교수의 설명이다.
모로 교수는 또 “이번 연구에서 리포산이 혈중 중성지방 제거율을 높이는 동시에 간 내부에서 중성지방을 합성하는 효소들의 유전적 발현량을 감소시키는 두가지 메커니즘의 발휘를 통해 중성지방 수치를 감소시켰음이 눈에 띄었다”고 언급했다.
그 같은 설명대로라면 리포산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용도로 사용되는 처방용 의약품의 핵심성분인 피브르산(fibrate)과는 작용기전을 달리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