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대한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자가격리 없는 해외여행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입국한 여행객에게 PCR 진단검사를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카타르 보건복지부의 로베르토 베르톨리니 박사는 최근 연구를 통해 해외여행에 다녀온 승객을 대상으로 무작위 검사에서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이전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에게서도 낮은 PCR 양성률이 나왔다고 밝혔다.
최근 카타르는 입국 14일 전까지 백신 완전히 마친 접종자에 한해 검역요건을 완화하는 방침을 올해 2월 18일~4월 26일까지 시행했다. 연구진은 이 당시 카타르 국제공항에 도착해 PCR 진단검사를 실시한 승객 26만 1849명을 무작위로 선별해 PCR 양성반응률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26만 1849명에서 양성으로 판명된 승객 중에 백신 접종(최소 14일 전) 또는 이전에 감염 이력이 있는 사람들(A그룹)을 백신 접종 또는 이전에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들(B그룹:면역 없음)과 비교해 PCR 양성률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국가정보망의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PCR 진단 결과와 예방접종 기록을 바탕으로 변이바이러스 노출 위험도에 대한 변수를 조정하기 위해 연령·성별·국적·검사 날짜에 따라 A그룹과 B그룹에 속한 승객을 1대1로 매칭해 비교했다.
분석 결과 백신 접종을 마친 3만 1190명{백신 면역: 화이자백신군(BNT162b2) 99.7%, 모더나백신군(mRNA-1273) 0.03%}과 백신접종이나 감염이력이 없는 21만 5901명(B그룹) 중 1만 92명이 연령·성별·국적·검사 날짜 등 조건에 일치했으며 PCR 양성반응률은 각각 0.82% (95% CI, 0.66%-1.01%)와 3.74% (95% CI, 3.37%-4.12%)로 나타났다.
또한 백신 접종은 받지 않았지만 이전 감염 이력(자연 면역)이 있는 9180명 중에서 7694명이 백신이나 감염이력이 없는 그룹B와 위 조건에 일치했으며. 이들은 각각 1.01% (95% CI, 0.80%-1.26%)와 3.81% (95% CI, 3.39%-4.26%의 PCR 양성률을 보였다.
백신 접종 기록이나 사전 감염 이력이 없는 것에 비해 백신 접종자는 PCR 양성에 상대적 위험이 0.22(95% CI, 0.17-0.28), 사전 감염 이력이 있는 경우 0.26(95% CI, 0.21-0.34)으로 나타났다.
PCR 양성반응을 보인 72개의 표본을 채취해 분석한 결과 ▲B.1.351, 44.4%(beta; n= 32), ▲B.1.1.7, 27.8%(alpha; n=20) ▲B.1.617, 11.1%(delta; n=8), ▲정상형(wild type), 16.7%(n=12) 순으로 나타났다.
베르톨리니 연구원은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면역군과 자연 면역군은 낮은 PCR 양성군을 보였지만 모두 불완전했으며 상당한 감염자가 나온 것으로 기록됐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입국한 여행객에게 PCR 진단검사를 지속적으로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웨일 코넬의대(Weill Cornell Medicine-Qatar)의 검토 위원회에서 승인됐으며 JAMA 6월호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