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미래 변화시킬 스타트업 150곳, 1위는 ‘미국’
분야별 1위 ‘임상 지능’-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 ‘원격 의료’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0-09-16 12:00   수정 2020.09.17 07:08

2020년 선정된 미래를 변화시킬 스타트업 150곳이 가장 많이 분포된 지역은 미국이었으며, 분야별 1위는 임상 지능 관련 기업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 가장 성장한 분야는 원격 의료 분야 기업들이었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CB Insights)는 가상진료, 임상시험, 약물발견, 전문치료까지 총 12곳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미래의 헬스케어를 변화시킬 수 있는 2020년 세계 디지털헬스 스타트업 업체 150곳을 선정했다.

150곳의 스타트업은 18개국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선정 기준은 시장 잠재력, 투자자 프로필, 특허 활동, 경쟁 환경 및 기술의 혁신력과 같은 다양한 요인이 포함됐다.

올해 가장 많이 성장한 분야는 ‘원격 의료’ 분야였다. 올해 등재된 원격의료 서비스 제공업체는 전체 41%를 차지했으며, 총 62곳 업체가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현재 글로벌 COVID-19 팬데믹의 영향 속에 원격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원격 의료 업체는 올해 가장 유망한 업체들 중 하나로 꼽힌다. 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인수 합병이 진행되고 있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미국의 원격 의료 업체인 텔라닥헬스(Teladoc Health)가 만성질환 원격모니터링 서비스 업체인 리봉고헬스(Livongo Health)를 18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텔라닥헬스는 환자와 의사를 연결해주는 원격 플랫폼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용주와 보험사가 지불하는 구독료가 주요 수익 기반이다. 리봉고헬스는 당뇨병, 고혈압, 체중 관리 및 정신 건강을 포함한 회원의 만성 질환을 원격 관리해주고, 이에 대한 대가로 고용주와 보험사에 요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운영돼왔다.

그러나 양사의 고객들이 중복되는 25%에 불과했다. 따라서 이번 인수 합병으로 인해 서비스 제품군의 다양화를 통해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원격의료 분야에서 시장 선점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워크플로우(workflow) 관리 솔루션 업체가 증가했다. 이는 많은 임상 시험이 중단되었기 때문에 의약품 R&D가 전염병 관련 봉쇄조치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의료 비용의 최적화에 대한 모든 이해 관계자들의 우선순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로는 미국 77%, 중국 4%, 영국, 3%, 프랑스 3%, 캐나다 3% 순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위 차지는 지난 해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현상으로, 미국이 신생 디지털헬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준다.

스타트업들을 12개의 주요 범주로 나누었을 때는 임상 지능 관련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가장 두드러졌고(17%), 스크리닝 및 진단 분야(16%)가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가상 진료 제공(11%)과 질병 관리 및 치료(10%)가 자리했다.

상위 150곳 목록에 포함된 다른 의료 관련 범주 중에는 약물 R&D(26곳), 의료 비용 최적화 (20곳), 정신 및 행동 건강(10곳) 및 여성 건강(10곳), 가상 관리 및 이송, RWE 데이터 업계 등이 있었다.

CB인사이츠 측은 “민간 디지털 의료 부문은 해가 갈수록 건전한 성장을 보였으며 지금까지도 그 과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시장은 새로 상장된 디지털 의료 회사들에게도 상당히 관대했다. 2020년의 여러 IPO가 강세를 보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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