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성의회관 마리아홀과 의생명산업연구원에서 29일 개최된 대한임상노인의학회(이사장 이관우) 추계학술대회에서 '방문 진료: 누구를 대상으로 누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강의한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가정 주치의의 대상은 암 수술 후 추가처치가 필요한 경우, 항암치료로 외부 출입 힘든 상태, 치매 혹은 뇌경색 등으로 재택 요양관리가 필요한 경우, 천식 등을 앓는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라며 2017년 2월부터 의사가 직접 환자 가정을 방문해 진료 및 처치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2025년에 1000만 명이 넘고, 2035년 1500만 명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2018년부터 지역사회 돌봄(커뮤니티 케어) 선도 사업을 발표하고, 2019년 9월부터 전국 8개 기초지자체에서 사업을 시행중이다.
김 교수에 따르면 가정 주치의는 입원환자가 퇴원 후 일상생활로 잘 복귀할 수 있도록 의학적 돌봄을 제공하고, 재입원시 주 진료 외 각종 문제들에 대하여서 전반적 돌봄과 중재를 한다. 또 재원기간 관리와 퇴원 후 계획을 수립해 의학적 설명 및 필요시 지역사회 2차병원 혹은 요양병원으로 연결시키고, 지역사회 의료기관의 의료진과 환자에 대하여 정보교류 및 소통을 하는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기존 가정간호와 차이점은 좀 더 빠른 의사결정 및 소통을 통한 원활한 연계 시스템 구축, 주 진료과 의료진들이 수술, 시술 및 급성기 응급치료에 집중을 하도록 도움을 주는데 있다. 특히 환자와 가족중심 연속진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연결 고리 역할이 가정 주치의의 주된 목적이며, 협업을 통한 보다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김교수는 " 향후 이러한 가정주치의 제도의 확산을 위해서는 전담부서 설립 및 운영, 찾아가는 진료라는 새로운 진료 패러다임의 전파, 비암성 말기환자 돌봄 서비스 개발, 지역사회 의료기관과 연계한 차원 높은 진료 전달체계의 확립과 더불어 진료, 교육, 그리고 연구를 고루 갖춘 센터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