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과 오가노이드 연구가 활발한 가운데, 이와 같은 연구의 임상적 성공을 위한 ‘국제적인 협력’과 ‘정책적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26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ISSCR&KSSCR(줄기세포학회)심포지엄 기자회견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줄기세포연구 현황과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
연세대학교(한국줄기세포학회 학회장) 김동욱 교수는 “현재 국내 연구팀은 신경세포 분화방법을 개발했다. 또한 배아줄기세포 유래 신경세포를 이용한 파킨슨 치료제는 상업화 비임상에 진입, 척수손상 세포치료제는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며 곧 임상 예정이다. 혈우병과 부신백질이영양증의 치료제가 될 후보물질도 도출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줄기세포라는 것은 한 국가에서 한, 두명의 연구자가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환자에게 직접 적용되기 위해서는 여러 과학자들 모여 끊임없이 연구를 융합하고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교토대학교(교토 iPSC연구소장) 야마나카 신야(Yamanaka shinya) 교수는 “일본은 현재 환자에게 직접 적용하기 위한 임상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iPSC는 빨리, 많이 증식되는 만큼 신약개발이 가능하지만 반대로 분열이 빨라 이를 제어하지 못하면 암이 될 수 있어 임상 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임상연구를 위해선 적극적인 정부의 지원이 크게 도움이 된다. 또한 연구자들끼리의 경쟁과 협조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줄기세포는 중계연구가 어렵워 실패확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공동연구가 핵심적일 수 있다. 여러 기관과 국가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줄기세포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아직까지는 질병에 적용할 수 있는 타깃이 제한돼 있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많은 연구원들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환자들도 믿고 기다려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미국 글래드스톤 연구소 디파크 스리바스타바(Deepak Srivastava)박사(국제줄기세포학회장)도 “많은 환자들이 치료를 필요로 하는 만큼 빠른 개발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안전성이 중요하다. 국제 학회 측에선 많은 국가들에게 과학적 발전과 더불어 정책적 측면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적, 지리적 차이를 두지 않고 규제기관과 과학자들이 함께 연구를 진행해야 한다”며 “이번 공동학술대회를 통해서도 연구자들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줄기세포국제학술대회는 한국줄기세포학회와 국제줄기세포학회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국내서 열린 줄기세포 관련 국제 학술대회 중 최대 규모이다. 총 25개 나라서 800명 넘는 연구진이 참석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