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서울대병원 원장으로 임명된 김연수 원장은 “4차산업혁명에 따라 의학발전을 주도하는 연구중심 병원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연수 원장<사진>은 서울대병원 천정은 대외협력실장이 진행한 취임 인터뷰를 통해 서울대병원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관련, “서울대학교병원장이라는 것이 하나의 단순한 병원장 혹은 일개 기관이 아닌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의학발전의 가장 중심의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매우 다양한 분야와의 관계 정립, 협조체계 구축을 포함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지게 되는 자리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선출 이후, 서울대병원이 4차 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진료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리 국민은 서울대학교병원이 정말 진료를 잘하고 가장 어려울 때, 자신을 도와주고, 구해줄 수 있는 그런 최종 의료기관의 역할을 바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선 중증질환, 희귀·난치질환을 포함한 어려운 질환을 중심으로 진료체계가 구축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학 연구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 서울대학교병원 전 기관이 국가 의료 연구 중심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병원의 간호·진료행위, 교육행위, 연구행위가 모두 모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고 선도하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김연수 원장은 취임식에서 서울대병원 법인화 41주년을 맞아 ‘새로운 40년의 역사를 시작할 때’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을 주도 할 병원으로서 선도에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지금 사회적으로 가장 큰 화두가 4차 산업혁명인데, 의료분야만큼 새로운 방향의 설정, 방향의 전환이 필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 AI나 빅데이터를 선도하고 이끌어갈 수 있는 연구중심 병원으로서의 확장 또는 변화가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된다”고 전했다.
덧붙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역량들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병원이 진료, 교육, 연구를 하는 각각의 행태가 아닌 병원 자체를 플랫폼화해서, 서울대학교병원이 AI나 빅데이터를 주도하고 이를 통해 실제 우리 국민들의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국가 중앙병원 역할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울대학교병원은 4차 의료기관으로서 중증질환, 희귀질환, 난치질환을 중심으로 한 진료체계로의 변화를 주도해야 하고 각 의료기관 사이에 건강한 협력체계가 구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여러 가지 법률의 개정이나 각 단체, 예를 들어 보건복지부, 교육부 등 관계기관들과의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무엇보다 국민에게는 신뢰를, 임직원에게는 자긍심을 일으켜주는 병원을 만들고자 한다며, 의사, 간호사 또는 다양한 직원들에게 자기 개발을 기여할 수 있게 만들어 스스로에게 좋은 결과를 담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를 내비췄다.
김 원장은 “자신(임직원)이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 국민 누군가 도움을 받고 일어날 수 있는 생각을 한다면 그들은 각자 자기 분야에서 챔피언이 될 것”이라며 “이런 '서울대병원인'의 긍지를 통해 다양한 연구자들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서 일하게 되는 병원을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이 평소에는 아껴 쓰는 병원, 그렇지만 내가 힘들 때 나를 도와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병원, 신뢰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 되길 바라며 의료발전의 중심이 되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5월 제18대 서울대병원장으로 취임한 김 원장은 198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서울대 의대 교수(신장내과)로 재직하고 있으며,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 서울대 의대 교무부학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