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암병원이 암 정복 위해 걸어온 길은 어땠나
다학제진료, 암종별 센터, 양성자치료센터 등 끝없는 도전 이뤄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8-03-30 10:46   
현재 삼성암병원을 찾는 연간 외래 환자는 50만명이다. 이 가운데 새로 암을 등록한 환자는 약 2만 3,000명이다.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생하는 암환자가 21만여명 수준임을 감안하면 암 환자 10명 중 1명꼴로 삼성암병원을 찾는 셈이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무엇보다 삼성암병원 특유의 병원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환자를 최우선으로 병원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프라를 갖추는 데 투자가 계속됐다. 새로운 첨단의학을 도입하는 데 망설이지 않고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다학제진료다. 삼성암병원은 지난 2013년 기존 암센터를 암병원으로 체계가 격상되면서 대대적으로 다학제 진료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학제 진료는 하나의 암을 두고 관련 여러 진료과가 머리를 맞대 최적의 치료 방향을 찾아 더 나은 치료 결과를 도출하자는 취지로 병원 전체에 퍼졌다.

그러면서 암종별 센터가 전면으로 나섰다. 우리나라에 현대의학이 자리를 잡은 뒤로 줄곧 고목처럼 단단히 서있던 진료 문화가 의사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현재 삼성암병원에는 17개의 전문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면다학제 진료는 간암, 유방암, 췌장암, 등을 포함해 12개 암종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해 평균 400명이 대면다학제 진료를 이용하고 있다.

특히 암교육센터는 지난 2008년 암병원 개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운영을 시작했다. 환자들이 암을 바로 마주하고 극복하도록 각종 책자 및 동영상 등 교육자료의 개발과 보급을 맡아왔다. 지금은 다른 병원들이 암 전문병원을 세울 때 반드시 들러 참고하는 표준이 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공개한 평가 결과에서 △췌장암 △식도암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등 모든 암종에서 삼성암병원은 모두 1등급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암병원의 암 치료성적은 세계와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각 암종별5년 상대 생존율을 분석했을 때 삼성암병원은 국내는 물론 의료 최선진국인 미국보다도 수준이 높다. 한국인에게 많은 위암의 경우 5년 상대생존율이 86.4%로 미국 30.4%와 비교하면 크게 앞선다.

삼성암병원은 2016년 양성자치료센터를 개소하고 가일층 성장하고 있다. 양성자치료기는 현존하는 암 치료 장비 중 가장 앞서 있는 기기 중 하나로, 삼성암병원은 기존 1세대 방식에 비해 한층 진일보한 최첨단 장비를 들여왔다. 스캐닝 기술을 접목한 삼성암병원의 양성자치료기는 빛샐틈 없이 암을 공격해 격멸한다.

삼성암병원 양성자체료센터는 최근 1년 사이 환자 500여명을 치료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간암의 경우 이미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치료 환자 중 90%에서 효과가 나타났다. 기존 방사선 치료는 70%대다.

게다가 삼성암병원은 같은 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방사선 수술장비 감마나이프 아이콘을 설치했다. 최신 감마나이프 ‘아이콘’은 감마선을 쏘아 전이성 뇌종양 등 뇌 관련 질환을 치료하는 기기다.

삼성서울병원은 아이콘을 비롯해 감마나이프 2대를 가동 중이다. 감마나이프를 2대 이상 가동 중인 의료기관은 삼성암병원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단 3곳에 불과하다.

남석진 병원장은 “삼성암병원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이룬 것보다 앞으로 10년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남 병원장은 “삼성암병원이 불과 10년만에 환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병원이 됐다는 데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기대와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 걸음, 한 걸음 환자만 보고 걸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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