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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더마코리아는 아토피 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에서 핵심 병태로 주목받는 인터루킨-31(IL-31) 경로와 이를 표적으로 하는 치료 전략의 임상적 의미를 공유하기 위해 13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미디어 세션을 개최했다.
미디어 세션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김정은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가려움을 중심으로 두 질환의 병태생리와 치료 접근의 변화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과 결절성 가려움 발진이 단순한 피부 질환을 넘어 신경과 면역 반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질환이며, 가려움이 질환의 핵심 병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환자들이 겪는 극심한 가려움이 수면 장애와 정서적 부담으로 이어지는 질환 부담의 핵심이라고 설명하며, 가려움-긁기-염증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차단하는 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넴루비오는 IL-31 경로를 직접 차단해 가려움과 염증을 동시에 조절하는 기전을 기반으로, 기존 염증 중심 치료와 차별화된 접근을 제시하는 약제로 소개됐다.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빠른 가려움 개선과 피부 병변 완화, 삶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장기 연구에서도 일관된 효과와 안전성이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갈더마코리아는 넴루비오를 통해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했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하는 동시에, 가려움이라는 핵심 병인을 직접 겨냥하는 치료 전략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넴루비오는 2026년 하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보험급여 등재 절차를 진행 중이며, 향후 환자 접근성 확대를 위한 후속 조치가 이어질 예정이다.
가려움 잡는 IL-31 타깃 치료제 ‘네몰리주맙’
김정은 교수는 아토피 피부염과 결절성 양진의 공통된 병태생리로 ‘가려움-긁음-염증’의 악순환 구조를 제시하며, 가려움이 단순 증상이 아닌 질환을 지속·악화시키는 핵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피부에서 IL-31이 분비되면 신경을 통해 가려움이 유발되고, 환자의 긁는 행동이 피부 장벽 손상을 초래하면서 알라민 등 염증 매개물질 분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다시 염증과 가려움이 증폭되는 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병태생리적 구조는 기존 치료 접근의 한계를 드러내는 근거로 제시됐다.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에서는 IL-4/13을 표적으로 하는 생물학적 제제와 JAK 억제제가 사용되고 있으나, 생물학적 제제는 가려움 개선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고, JAK 억제제는 빠른 효과를 보이는 대신 면역억제 관련 부담이 존재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에 따라 가려움 자체를 직접적으로 차단하는 새로운 치료 축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IL-31 수용체를 표적으로 하는 네몰리주맙이 이러한 요구에 대응하는 치료 옵션으로 제시됐다.
네몰리주맙은 IL-31 수용체 알파에 결합해 가려움과 염증, 표피 분화 이상, 섬유화 등 질환의 주요 병태를 동시에 억제하는 단일클론항체로, 현재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중 IL-31을 표적으로 하는 유일한 약제로 소개됐다. 특히 가려움이라는 환자 중심 증상을 직접적으로 조절한다는 점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화되는 기전을 가진 것으로 설명됐다.
임상시험 결과에서도 이러한 기전적 특성이 확인됐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ARCADIA 연구에서 네몰리주맙은 치료 2일차부터 가려움 개선 효과가 확인됐으며, 이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빠른 반응으로 평가됐다. 16주 시점에서는 가려움 점수 4점 이상 개선 비율이 대조군 대비 2배 이상 높게 나타났고, 가려움이 거의 없는 상태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유의하게 증가했다. 평균 가려움 점수는 치료 전 7.2점에서 3.2점으로 약 56% 감소했으며, 수면 방해 점수 역시 5.9점에서 2.1점으로 약 65% 감소해 환자의 수면 질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피부 병변 개선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EASI-75와 IGA 반응률 모두 대조군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으며, 단순한 증상 완화에 그치지 않고 질환의 임상적 중증도 자체를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가려움이 심한 환자군에서도 전체 집단과 유사한 치료 반응이 나타났다는 점에서, 증상 중증도와 관계없이 일관된 효과를 보였다는 점이 강조됐다.
장기 데이터에서도 치료 효과는 유지됐다. 104주까지 진행된 연장 연구에서 피부 병변과 가려움, 수면 장애 개선 효과가 지속적으로 유지되는 양상이 확인됐으며, 초기 위약군으로 분류됐던 환자들도 이후 네몰리주맙 투여 시 빠르게 기존 치료군 수준의 효과에 도달하는 결과가 관찰됐다. 이는 약물의 지속 효과뿐 아니라 치료 반응의 재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로 해석된다.
결절성 양진 환자에서도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OLYMPIA 연구에서 네몰리주맙은 투여 4주 시점에서 가려움 점수 4점 이상 개선 비율이 56%에 도달했고, 16주 시점에서는 가려움이 거의 없다고 보고한 환자 비율이 35% 수준으로 나타났다. 평균 가려움 점수는 8.5점에서 3.5점으로 약 59% 감소했으며, 수면 장애 점수 역시 7.2점에서 2.8점으로 약 61% 감소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또한 결절 병변의 소실 및 피부 상태 개선에서도 대조군 대비 우수한 결과가 나타났다.
결절성 양진은 극심한 가려움으로 인해 환자가 반복적으로 피부를 긁는 과정에서 결절이 형성되는 질환으로, 평균 가려움 점수가 9점에 이를 정도로 증상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질환 인식이 낮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네몰리주맙의 임상 결과는 미충족 수요가 높은 영역에서의 치료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두통, 두드러기, 주사 부위 반응 등이 보고됐으나 대부분 경미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지는 사례는 드물었다. 일부 환자에서 경미한 피부 증상 악화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한 면역억제제가 아닌 생물학적 제제 특성상 간·신장 기능 검사 등 추가적인 모니터링 부담이 크지 않으며, 기존 일부 생물학적 제제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결막염 발생 증가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도 특징으로 제시됐다.
투여 방식에서도 환자 편의성이 강조됐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초기 4주 간격 투여 후 임상적 반응이 충분한 경우 8주 간격으로 투여를 연장할 수 있으며, 이는 기존 생물학적 제제 대비 투여 횟수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방식이다. 결절성 양진에서도 체중에 따라 용량을 조절하면서 4주 간격 투여가 가능해 치료 편의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됐다. 이러한 투여 간격 조정은 환자의 병원 방문 부담을 줄이고 치료 순응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네몰리주맙은 2025년 미국 아토피 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에 포함됐으며, 중등증 이상 환자에서 국소 치료와 병용하는 전신 치료 옵션으로 권고되고 있다.
김정은 교수는 발표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과 결절성 양진은 가려움이 질환의 중심에 있는 신경-면역 질환으로, 가려움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 “IL-31을 표적으로 하는 네몰리주맙은 이러한 병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빠른 가려움 개선과 장기적인 효과 유지, 그리고 투여 편의성을 고려할 때 환자 치료 선택지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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