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PD 치료, ‘흡입형 기관지확장제’가 우선돼야”
효과 발현 빠르고 부작용 적지만 ‘환자 교육’ 필요해 경구제 처방↑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26 16:25   수정 2017.09.26 16:25
COPD(만성폐쇄성폐질환)의 1차 치료제로 경구형이 아닌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를 먼저 사용돼야 하나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대한결핵‧호흡기학회에서는 ‘COPD 예방과 치료를 위한 제 15회 폐의 날’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진국 교수(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는 “현재 전국적으로 예측되는 COPD 환자 수는 약 324만 명이다. 그러나 이 중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은 COPD 환자 수는 18만 명 7천명으로 채 5%가 되지 않는다”라며 국내 현황을 설명했다.

이 교수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는 부작용도 적고 적은 양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전세계적으로도 COPD의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흡입형 기관지확장제 처방보다 다소 부작용이 많을 수 있는 경구제 기관지확장제 처방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에 발표된 의료기간 종별에 따른 약제 처방 차이를 보면, 1‧2차 의료기관에서는 흡입형 기관지확장제를 처방한 비율이 약 8~13%인 반면, 3차 의료기관에서 처방한 비율은 약 33%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구형 기관지확장제 처방 비율은 달랐다. 1‧2차 의료기관에서는 43%의 높은 처방률을 기록한 반면, 3차 의료기관에서는 28%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지확장제는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한다. 그 중 흡입제는 경구로 투여했을 때보다 효과 발현 시간이 빠르고 부작용이 적게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흡입제는 투여 방법과 주의사항 등에 대해 별도의 교육이 필요해 일부 1, 2차 의료기관에서 꺼려한다는 것.

이에 이 교수는 “현재 의료진이 흡입제를 교육해야 하는 부분에 대해 수가가 전혀 책정돼있지 않다. 따라서 학회에서는 교육수가가 책정되도록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균 교수(서울성모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COPD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대한결핵‧호흡기학회에서 시행한 사회경제적 부담비용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보험 의료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보험심사평가원에서 확인한 약 19만 명의 COPD 환자들이 지출하는 의료비용을 조사했다. 그 결과 COPD 환자 19만여 명의 연간 총 질병부담은 1조 4천 200억이었다.

또한 전체 COPD 환자 1인당 지출하는 비급여 진료비는 105만 원 정도로 나타났다. 지출 순위는 민간요법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순이었다.

김 교수는 “국내 COPD는 고령환자가 대부분으로 간병비, 노동력 손실에 의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가장 높을뿐더러 직접 의료비용은 약 20%에 달한다. 이는 타 만성질환들과 비교해 환자 1인당 가장 높은 사회경제적 부담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COPD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조기진단과 적정치료로 COPD 환자의 입원과 급성 악화를 줄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비용절감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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