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 ‘할랄’ 아닌 백신은 무조건 거부? 잘못된 상식!
소수의 무슬림 부모만이 자녀에게 비할랄 백신 투여 거부해
전세미 기자 jeons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17-09-21 09:41   수정 2017.09.21 10:18

무슬림(Muslim) 부모들이 자녀들에 ‘비할랄’ 백신을 예방 접종하는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거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할랄(Halal)’은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다. 할랄 인증 제품은 돼지와 관련된 물질이나 알코올 없이 할랄 전통 방식으로 준비된 것이여야만 한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국교는 이슬람교다.

최근 말레이시아의 케다(kedah) 주에서 백신 투여를 거부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백신을 거부한 사람들의 약 75%가 백신의 할랄 상태를 의심하고 있다.

2016년 말레이시아에서 디프테리아로 인한 치료 사례는 2건, 사망 사건은 5건에 불과했다. 이처럼 최근 질병으로 인한 사례가 적기 때문에 일부 부모들은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는다는 것.

일반적으로 말레이시아는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DTaP), 뇌수막염(Hib), 소아마비 및 B 형 간염에 대해 약 99%의 높은 예방접종률을 보였고, 1~2세 어린이의 유행성 이하선염, 홍역 및 풍진에 대해서는 93%의 예방접종률을 보인다.

이는 다른 국가와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긴 하지만, 일부 부모들은 할랄과 관련된 자신들의 소신이나 연구에 기초해 자녀의 백신 투여를 거부하거나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Tinaraj Kaur Sidhu 박사(Penang Medical Collegy, Malaysia) 연구팀은 말레이시아 북부의 농촌 지역 사회에 속해있는 이슬람 부모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해 평균 값을 구했다.

설문의 내용은 현재의 백신, 할랄 백신, 할랄 백신 비용 및 할랄 백신의 확신에 대한 태도를 평가하기 위한 항목들이었다. 이를 토대로 아동 백신 접종 사이의 연관성을 평가했다.

설문 결과 총 232명의 응답자가 자녀에게 예방접종을 실시했으며 12명은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해당 지역의 아동 예방접종 백신 보급률은 95%였다.

일부 언론 보도와는 달리 소수의 부모들만이 자녀를 위한 비할랄 백신 접종을 거부한 것이다.

또한 설문에 답한 부모들은 현재 백신에 대한 태도, 할랄 백신, 할랄 백신 비용 및 할랄 백신에 대한 확신에 대해 질문했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단, 농촌 지역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정부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교육 및 캠페인과 학교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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