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만한 사업운영으로 인천 약사신협이 파산위기에 몰렸다.
17일 인천 약사신협 등 관계자들에 따르면, 약사신협이 23억 원에 달하는 부채로 조만간 파산신청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약사신협 측은 자산을 매각하는 방식으로 빚을 탕감하면 부채가 10억 원 정도로 줄어들 것이라 말하고 있지만, 이번 파산위기로 총 2억9천여 만 원을 출자한 인천 약사신협 개인 약사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릴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 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2년부터 2억 원의 적자 상태였다는 사실을 오늘 확인했다”며 이번 사태가 예견된 것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인천 약사신협이 과거 도매상 운영에서부터 스캐너 사업, 해외여행, 경품행사 등 방만한 사업으로 부채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차례 인천시약사회에서 지적을 했지만 약사신협이 이를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 약사회 김사연 회장은 “지난 93년엔가 부실경영으로 관련자들이 구속된 사건이 있었을 때 문제를 확실히 매듭짓지 못한 것이 화근”이라며 “2004년 인천시 약사회장으로 취임한 후 3천만 원의 부채가 있다는 보고를 받았지만 이는 결국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또한 김 회장은 “2004년에 3천만 원의 부채, 2005년에는 부채가 8천만 원이 됐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이후부터는 (약사신협이)보고조차 하지 않았다”며 “심상치 않은 생각이 들어 2006년에 약사회비를 신협으로부터 빼서 은행에 예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회장은 “일부 약사들이 약사신협의 문제에 대해 인천시약의 부주의를 탓하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지적”이라며 “약사신협과 인천시약은 법인이 서로 다르고, 오히려 약사신협 쪽에서 ‘간섭하지 말라’는 태도를 보여 관여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재 인천시 약사회는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피해를 입은 약사들의 명단을 확보하려 하고 있지만, 약사신협 측에서 거부하고 있어 일일이 약사들에게 피해사례를 접수하는 공문을 보내고 있다.
한편 약사신협 측은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 소재를 규명하는 한편, 약사신협 관계자들의 재산 압류 방침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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