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의약품가격 인상 약국가 ‘계륵’
판매가격 산정 어려움·소비자 불신 등
김용주 기자 yjkim@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05-04-07 10:55   수정 2005.04.08 10:27
줄줄이 오르는 일반의약품 가격으로 인해 약국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각 제약사들이 지난 3월부터 주력 일반의약품의 가격을 잇따라 인상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화약품이 후시딘과 가스활명수, 한국얀센이 타이레놀, 삼일제약이 부루펜과 엑티피드, 신신제약이 신신파스, 경남제약이 PM정의 출하가를 인상시켰다.

이들 일반의약품의 가격 인상폭은 대약 10%선이며, 일부 제품은 20%선까지 출하가격을 인상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최근에는 동아제약이 기존의 박카스 F를 새롭게 박카스 D로 출시하며 10% 가격을 인상시켰으며, 광동제약도 비타민 음료인 비타500을 인상시킬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일반의약품 가격이 줄줄이 오름에 따라 약국들은 일반의약품 판매가격 산정을 놓고 곤욕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사들이 일반의약품 가격을 올리기 전에 영원사원들이 약국들에게 가격이 인상되는 것을 통보하기 때문에 자금력이 있는 약국들은 사전에 많은 물량을 구입했다.

반면에 일반의약품 매출이 적은 약국들은 가격 인상 통보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해당 의약품을 구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최근에 인상된 일반의약품 판매가격이 약국마다 들쑥달쑥해 일부 약국들은 소비자들의 거센 항의에 직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력이 있는 약국들은 가격이 오르기 전에 구입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는 반면, 사전에 풍부한 물량을 구입하지 못한 약국들은 인상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

약국가에 따르면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일반의약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와의 적지 않은 마찰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남구의 모 약사는 “최근에 가격이 인상된 의약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할 경우 인근의 모 약국에서는 예전 가격대로 판매하는데 이 약국을 왜 이렇게 비싸게 판매하느냐”는 불만을 터뜨리는 소비자가 많다고 말했다.

또 이 약사는 “환자를 놓치기 싫어서 어쩔 수 없이 인근 약국과 비슷한 가격에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약국가에 따르면 이같이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전과 인상후 구입 시점에 따라 약국간 의약품 판매가격이 달라 소비자들의 민원에 시달리는 경우외에도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제약사의 일반의약품 출하가격이 천원 단위로 끝나는 경우에는 약국에서 인상된 폭만큼 가격을 산정해 소비자에게 판매하면 되지만 끝자리 단위가 100원 또는 10원 단위로 끝나는 경우에는 판매가격 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예를 들어 동아제약 박카스의 경우 가격이 오르기 전에는 출하가격이 330원이었을 때 대부분의 약국들이 350원 또는 400원에 판매했지만 출하가가 10% 올라 363원으로 공급된 이후에는 판매가격이 약국마다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약국에서는 기존과 동일하게 400원을 받기도 하지만 상당수의 약국은 450원 또는 500원을 받는다는 것.

이로 인해 제약사에서의 출하가는 10% 올랐지만 약국에서의 판매가는 10% 이상 폭을 뛰어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에 직면한다는 것.

약국가는 일반의약품 가격이 인상되면 그만큼 약국 매출향상에도 기여해야 하는데 여러 가지 요인으로 매출향상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제약사들의 일반의약품 가격 인상을 달갑지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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