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교 화학공학과 박범준 교수 연구팀이 혈관 내부 스트레스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형광센서를 개발했다. 연구 결과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세계적 학술지 7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공류 미세 유체 방법을 이용해 폴리다이아세틸렌(PDA) 입자를 제작했다. 이 입자는 외부 자극을 받으면 색이 변하고 빛을 내는데, 연구팀은 이 특성을 이용해 혈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기계적 압력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형광 현미경을 이용해 분석했다. 유체 흐름에 따른 기계적 응력이 입자 색 변화를 어떻게 일으키는지 측정했고, 그 결과를 정량화했다.
연구 결과는 특정 신체 부위 문제를 모사해 기계적 스트레스를 효과적으로 측정하고, 시각화할 수 있어 인체 내 접근하기 어려운 다양한 부위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박범준 교수는 “이번 연구로 혈관 협착증과 같은 질환 연구에 새로운 길을 열었다”며 " 앞으로 심혈관 및 신경 질환 예방과 치료에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입자의감도를 높여 다양한 환경에서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한 추가 연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심혈관 질환은 매년 수백만 명 생명을 앗아가는 치명적인 질병 중 하나다. 이중 혈관 협착증은 동맥 내부에 플라크가 쌓여 발생하는데, 혈관 속 축적된 플라크로 좁아진 혈관 벽에 큰 압력이 가해진다. 이 압력은 플라크를 파열시키거나 떨어트려 뇌졸중과 같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지금까지 혈관 내부 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됐지만, 실제 혈관과 비슷한 환경에서 압력을 시각화하고 측정된 사례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