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병변 환자 5~60대 많아...지난해 진료비 8,802억 원
‘어깨병변’ 예방은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가장 중요해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10-26 11:41   수정 2023.10.26 11:42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발표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어깨병변(M75)’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2018년 2,266천 명에서 지난해 2,426천 명으로 159,635명 (7.0%↑)이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로 나타났다.

‘어깨병변’이란 어깨를 구성하는 구조물인 관절막, 관절와순, 회전근개 및 이두근 힘줄 등에 발생하는 병변을 말하는 것으로 흔히 어깨 관절의 운동 제한, 불안정성, 통증, 근력 약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지난해 기준 ‘어깨병변’ 환자의 연령대별 진료인원 구성비를 살펴보면, 전체 진료인원(2,425,864명) 중 60대가 27.8%(673,967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2%(658,793명), 40대가 14.9%(360,363명) 순이었다. 남성의 경우 6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27.0%로 가장 높았고, 50대가26.0%, 40대가 16.6%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는 60대가 28.4%, 50대가 28.1%, 70대가 16.2% 순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형외과 김성훈 교수는 어깨병변 환자가 50대~60대에 많이 나타나는 이유에 대해 “성인 어깨 통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어깨충돌증후군으로 견갑골 주위 근력약화가 원인이 되어 회전근개 질환이 발생하며, 회전근개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시작되는 40대 이후에 흔하게 발생한다”며 “특히, 최근 중년에서 골프, 배드민턴, 테니스와 같은 어깨의 움직임이 많은 운동을 즐겨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상대적으로 견갑골 주위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어깨에 부담이 가는 무리한 운동으로 인해 어깨충돌증후군 및 회전근개 관련 질환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구 10만 명당 ‘어깨병변’ 환자의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가 9,939명으로 가장 많았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70대가 8,535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8,284명, 50대가 6,475명 순으로 집계됐고, 여성도 70대가 11,129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0,267명, 50대가 8,83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도 지난 5년 동안 연평균 8.1% 증가해왔다. 2018년 6,447억 원에서 지난해 8,802억 원으로 2018년 대비 8.1%(2,356억 원)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기준 성별 ‘어깨병변’ 환자의 건강보험 진료비 구성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33.4%(2,941억 원)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27.7%(2,439억 원), 70대가 17.2%(1,513억 원)순 이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33.5%(1,298억 원), 33.4%(1,643억 원)로 가장 많았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5년 간 살펴보면, 2018년 28만 4천 원에서 지난해 36만 3천 원으로 27.6% 증가했다.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은 2018년 28만 1천 원에서 지난해 35만 8천 원으로 27.3% 증가하였고, 여성은 2018년 28만 7천 원에서 지난해 36만 7천 원으로 27.8% 증가하였다. 지난해 기준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를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60대가 43만 6천 원으로 가장 많았고,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과 여성 모두 60대가 각각 44만 3천 원, 43만 1천 원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26일 “어깨병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견갑골 주위의 자세 교정과 스트레칭 및 근력운동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견갑골의 위치 변화, 특히 전방 전위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scapular dyskinesis)의 원인이 되며 이는 많은 어깨질환을 유발한다며 구부정한 자세나 머리가 앞으로 숙여지는 잘못된 자세가 오래 지속되면 견갑골 주위의 근육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뭉치거나 약해진다고 전했다. 특히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장시간 보는 자세는 견갑골의 운동이상증의 흔한 원인이 된다는 것. 김 교수는 “이 때 어깨 주위, 그리고 견갑골의 적절한 스트레칭 운동을 시행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며 “단순히 어깨를 뒤로 젖히는 스트레칭만 간헐적으로 해주어도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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