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전 금식, 람스 전에는 식사…왜?
람스, 시술 시 체력 유지 위해 음식 섭취 허용
두유진 기자 dyj0128@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6-19 15:38   수정 2023.06.19 16:58
지방흡입술과 달리 람스는 시술 전 식사를 하는 것이 허용된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방흡입술을 받는 경우 금식이 권고되지만 람스는 체력 유지를 위해 간단한 식사가 허용된다는 전문가의 제언이 나왔다.

부산 365mc 지방흡입병원 박윤찬 대표원장은 지방흡입술은 수면 마취를 활용하는 반면, 람스(LAMS)는 수면마취를 하지 않는 ‘지방추출주사’이므로 음식 섭취가 가능하다고 19일 밝혔다.

박 원장은 ”미용 목적의 성형수술이나 비만 개선을 위한 체형교정수술을 앞둔 경우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권고된다”며 “수면마취를 하고 수술할 때 위장에 음식물이 있으면 자칫 구강 내로 역류해 기도를 폐쇄시킬 우려가 있어 8시간 공복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방흡입, 안전한 수면마취 위해 금식 권고

지방흡입 역시 수술인 만큼 수면마취를 적용한다. 부산365mc 지방흡입병원 박 원장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수술 부위에 튜메슨트 용액을 주입해 부분마취만으로도 수술할 수 있지만 대체로 수면마취를 활용한다. 부분마취만으로는 환자가 심리적 부담을 느끼거나 마취 후 시간이 흐르면서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서다.

간혹 수면마취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마취과 전문의가 상주한다면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취과 전문의의 역할은 단순히 수술 전 환자를 마취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수술 전 환자의 병력과 알레르기 등을 취합해 사고를 예방하고, 수술 중에는 환자의 생체 징후(바이탈사인)를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 장은 “허벅지·복부 등 수술 면적이 큰 부위일수록 수술 시간은 길어지기 때문에 집도의가 긴 수술 시간 동안 균일하게 지방을 흡입하며 마취까지 신경 쓰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집도의와 마취과 전문의가 분리된 경우 집도의는 지방흡입 수술에만, 마취과 전문의는 환자의 상태 파악에만 집중할 수 있어 수술의 질이 월등히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특히 비만한 경우 반드시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을 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수면마취제를 투여하면 환자가 숨을 천천히 쉬게 되고 숨을 쉴 때 기도가 막히기도 하는데 비만한 사람은 이에 취약할 수 있어 특히 유의해야 한다. 마취전문의가 구강 및 기도 상태, 비만 정도, 호흡기 기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는 게 유리하다.

◇람스, 시술하는 동안 체력 유지하려면 ‘가벼운 식사’

반면 똑같은 원리로 피하지방 세포를 제거하는 ‘람스(LAMS)’는 수면마취를 활용하지 않는다. 람스는 긴 캐뉼라 대신 주사로 지방을 뽑아내는 ‘지방추출주사’이기 때문이다.

수술 부위의 면적도 지방흡입에 비해 좁은 편이어서 대개 수면마취를 적용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평균 체중인데 옆구리 머핀살, 팔뚝 바깥 삼두 부위, 허벅지 승마살 등 국소 면적의 부분 비만인 경우에 시행된다. 지방흡입 대비 시술 시간이 짧은 편이라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람스는 공복을 지켜야 하는 지방흡입과 달리 식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박 원장은 “람스 시술 시 환자는 집도의와 함께 호흡을 맞추기 때문에 시술 시간을 버틸 수 있는 체력이 필요하다”면서 “가볍게 식사를 하되 시술 1~2시간 전까지 식사를 마치는 것이 권고된다”고 설명했다.

식사는 전체적인 컨디션을 높이되 위장기관에 부담이 되지 않는 메뉴를 고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고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을 과식하는 것은 금물이다. 속이 더부룩한 상태에서 시술에 들어가게 되면 누워있는 내내 배부른 느낌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허기지거나 당이 떨어지는 느낌을 지우는 정도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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