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 전문성 담보' 전문약사제도 취지 지켜내겠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 "3년의 준비 기간 주어져...지역 약사 처음인 만큼 TF 등 전문 부서 필요해"
전하연 기자 hayeon@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4-18 06:00   수정 2023.04.18 06:01


 

 

지역 약국 약사에게도 전문 약사의 길이 열렸다. 

대한약사회 김대원 부회장은 17일, 대한약사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약사의 전문성'을 담보하는 것이 '전문약사제도'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최종 확정된 안은 아니지만 '전문약사제도'를 시행함에 있어서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지역 약국에서의 전문 약사 교육을 준비하는 게 약사회의 숙제라는 것.

보건복지부가 지난 14일 입법예고한  '전문약사의 자격인정 등에 관한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빠르면 2027년부터 '통합약물관리' 전문약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전문약사 시험 과목을 기존의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 감염, 정맥 영양, 장기 이식, 종양, 중환자 등 9개 과목에서 '통합약물관리' 과목을 추가해 10개 과목으로 확대하고 수련교육기관과 실무경력인정기관에 '약국'을 포함시켰다. 단, 공포 후 3년 뒤부터 약국을 수련교육기관으로 인정하도록 했다. 다만 이번 입법예고안은 오는 5월 24일까지 의견 수렴 절차가 남아 있는 만큼, 최종 확정안은 아니다.  
 

대한약사회는 "아직까지는 변경 여지가 충분히 있어 조심스럽다"면서도 "입법예고된 시행규칙(안)에 따라 차질 없이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회장은 "10년 이상 전문약사제도를 시행해 온 병원약사와 달리, 지역 약사는 처음인 만큼 대한약사회가 교육 교재와 프로그램 등 신경써야 할 부분이 많다"며 "3년이라는 전문약사 준비 기간 동안 실무경력 인정 방법, 교육 기관 및 수련 교수 지정, 교육 대상 선정, 교육 내용 등 약물지도 서비스가 전문성에 합당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해 3차례 연구용역을 진행했고 그 결과로 세부 교육 안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부회장은 실무경력인정기관으로서 약국의 수련 지도 교수 자질로는 개국 경력 최소 3년 이상인 약사를 기준으로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임상학과 관련한 박사 학위를 소지했거나 기존의 약국을 운영할 수 있는 전문약사과목(내분비, 소아, 노인, 심혈관 등)의 전문약사자격이나 외국 지역약사 관련 과목의 전문약사 자격 소지 등 수련지도 교수로서 자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무경력기관 약국은 '통합약물관리'에 있어 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만큼,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적어도 칸막이 이상의 공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통합약물관리' 과목은 '다제약물관리'뿐 아니라 포괄적 약물검토서비스와 약국에서 이뤄지고 있는 약료 서비스 전반을 다루고 있다.

타 의료분야 직종의 전문자격제도가 10년 이상 걸린 것에 비해 기간이 짧다는  우려의 시선에 대해선 병원약사회가 토대를 닦아났기에 수월하게 접목할 수 있다고 전했다. 김 부회장은 "큰 틀에선 병원약사회가 해왔던 내용들"이라며 "그 내용들을 좀 더 가다듬고 '지역 약사'를 추가하는 것이라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김 부회장은 이번 전문약사제도 안에 '약료' 개념이 포함되지 않은 점에 대해선 약사법 개정으로 따로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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