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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이 자가 면역 질환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University of Naples Federicon II in Naples, Italy)의 주세페 마타레세 면역학 교수(Dr. Giuseppe Matarese)가 최근 미국과학진흥협회 주간의 과학전문 저널 사이언스지(Science)에 과도한 영양(Nutrient) 및 칼로리 섭취는 몸 속 에너지 감지 경로에 문제가 일으켜 자가면역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람의 면역체계(Immune System)는 감염이나 질병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면역체계가 제대로 된 기능을 하지 못한다면, 외부의 유해 물질로부터 신체를 보호받지 못해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여기서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세균, 바이러스, 이물질 등 외부 침입자로부터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가 몸을 공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가면역은 인체의 모든 장기와 조직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가장 대표적인 질환으로 건선, 류마티스 관절염, 다발성 경화증, 1형 당뇨병 등이 있다. 자가면역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마타레세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에 있어 유전적인 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식단 및 체중과 같은 생활 패턴 역시 자가면역질환의 잠재적인 요인으로 손 꼽히고 있다”며 “지방세포가 세포 신호 경로를 통해 면역 체계와 교류하는 것처럼 비만과 다발성 경화증(MS)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사이에도 비슷한 교류가 있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영양실조가 면역기능을 떨어뜨리는 것처럼, 영양 과잉이나 비만도 면역기능을 증폭시켜 자가면역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타레세 박사는 “향후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선 관련된 특정 세포 신호에 대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지방과 탄수화물이 많이 포함돼 있는 고칼로리 ‘서양식 식단’을 특히 주목했다. 비만을 유발할 수 있는 서양식 식단을 섭취하게 되면 몸속 대사 시스템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과도한 칼로리 섭취는 세포 내 대사 과부하를 일으키게 되는 것.
사람이 고칼로리를 섭취하게 되면 대사 작용에 변화가 생겨 렙틴(Leptin)과 사이토카인(Cytokine) 수치를 증가시킨다. 렙틴은 배고픔과 식욕에 영향을 주는 호르몬이고, 사이토카인은 면역 세포 활동과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즉 고칼로리의 식단을 꾸준히 섭취하면 몸은 더 많은 음식과 더 많은 칼로리를 원하게 되고, 더 많은 면역 세포들이 생성되고 활동을 이어가게 된다.
이렇게 과도하게 생성된 면역 세포 활동은 염증 반응을 증가시켜 자가 면역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마테레세 박사는 보고서를 통해 식단 조절 및 체중 관리가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제시했다. 특히 간헐적 단식과 같은 칼로리 제한 식습관을 통한 체중 조절을 언급했으며,염증 반응을 줄일 수 있는 약물을 사용하는 것 또한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명시했다.
다만 체중 감량이 이미 발생한 자가면역질환에 얼마만큼의 효과를 제공할 수 있는지는 아직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마테레세 박사는 자가면역질환이 특정 음식에 어떻게 반응하는지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있어 약물 및 칼로리 제한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에 관한 심도 깊은 연구를 더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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