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성모병원 김우정 교수 “건강한 출산 위해 산전 진찰 중요”
혈액검사·요 분석검사·초음파검사
두유진 기자 dyj0128@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30 14:08   수정 2023.03.31 09:29
산모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 부분은 ‘산전 진찰’이라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김우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인천성모병원

산전 진찰의 목적은 산모나 아기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들을 선별, 진단하고 위험도를 평가하며, 문제가 있을 때 이를 파악하고 대처 방법을 찾는 데 있다.

보통 산전 진찰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진행된다. 최종 월경일을 기준으로 임신 4~5주경부터 질 초음파촬영으로 아기집을 관찰할 수 있다. 시기마다 진행되는 검사의 종류는 다르다. 처음에 임신을 확인하고 난 후 기본적인 병력 청취와 신체 진찰,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정상 임신의 경우 임신 28주까지 4주마다, 36주까지는 2주마다, 36주 이후에는 매주 정기 관리를 시행한다. 산부인과를 내원할 때마다 임신주수를 기록하고 혈압, 체중, 태아 심박동을 확인하며 초음파 검사로 태아 크기와 자세, 양수 양, 태동 등을 평가한다. 이외에도 임신 중 생길 수 있는 합병증, 예를 들어 두통, 시야 흐림, 복통, 오심, 구토, 출혈, 양수 누출 증상 등을 확인한다. 

산전 진찰 검사 항목도 임신 주수에 따라 진행된다. 우선 처음 방문했을 때는 혈액검사를 통해 빈혈 수치, 풍진이나 B형 간염 등의 항체를 확인하고 요 분석검사 등의 초기 검사를 시행한다. 또 초음파검사를 통해 아기집 크기가 주수와 맞는지, 아기집 위치 등을 확인한다. 

임신 11주가 되면 우선 태아 염색체 선별검사를 진행하고 정밀 초음파, 임신당뇨병 선별검사를 시행한다. 이후에는 태아가 주수에 맞게 잘 성장하고 있는지, 양수량이나 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관찰한다. 산전 선별검사는 산모 혈액 내 단백질을 분석하는 모체 혈청 선별검사와 산모혈액 내 태아 DNA 분석을 이용한 태아 DNA 검사가 있다. 

특별한 가족력이나 과거력이 없는 경우 태아의 신경관 결손, 다운증후군, 애드워드증후군, 파타우증후군 같은 염색체 수적 이상 질환에 대한 선별검사를 하게 된다. 모체 혈청 선별검사는 11~14주, 16~18주에 시행하게 되는데 두 번의 채혈 결과를 병합해 보고하는 통합 선별검사와 각각 보고하는 순차적 검사가 있다. 

김우정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일반적 진단목적으로 진행되는 엑스레이, CT, MRI 검사의 경우 유해한 기준치를 넘지 않기 때문에 검사가 필요한 경우 적절한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엽산의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 결손의 원인이 되는 만큼 가임기 여성은 1일 0.4㎎의 엽산 섭취가 권장된다”며 “이전에 신경관결손 아이를 분만했거나 뇌전증약을 복용 중인 여성에서는 임신 1개월 전부터 임신 3개월까지 1일 4㎎의 엽산을 복용하면 태아 기형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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