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은 중환자의학과가 지난 28일 창설 10주년을 맞아 기념식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중환자의학과는 삼성서울병원이 2013년 국내 첫 개설한 것으로, 전문적 중환자실 운영을 위해 병원은 중환자의학과를 개설하며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와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을 도입했다.
중환자의학과 전문의 제도는 중환자의학 전문의를 배치, 24시간 중환자실에 상주하는 제도다. 당시 교수 5명과 임상강사 4명을 포함해 중환자 전문의 9명을 배치했다. 당시 선진국 수준 중환자 치료시스템을 도입, 중환자치료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해 국내 의료계의 이목을 끌었다고 병원은 설명했다.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은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를 기본으로 각 진료과별 담당 교수와 전문의, 전공의는 물론 간호사와 약사, 영양사까지 모두 포함해 중환자실 회진을 함께 한다. 무엇보다 중환자실이 진료과 중심이 아닌 중환자실 다학제 진료팀에 의해 운영되는 점이 중환자진료 시스템의 장점이라고 병원은 전했다.
병원에 따르면 중환자의학과 창설 후 중환자치료 질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실제 삼성서울병원 내과 중환자실에서는 2014년 기준 섬망을 경험한 환자 평균 비율이 45%에서 35%로 감소하며 조기 중환자 재활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또 심장내과 중환자실에 입원한 ‘심인성 쇼크’ 대상 환자 중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 사망률을 비교 분석한 결과, 낮은 관리 그룹 대비 높은 관리 그룹에서 상대적 사망위험율이 76% 감소 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서울병원은 2014년 심장외과와 순환기내과, 중환자의학과, 체외 순환사 등으로 구성한 다학제팀인 ‘에크모팀’을 꾸렸다. 이후 에크모 전용 이동형 중환자실 차량 개조 등 투자를 늘려 ‘중증, 응급 환자 치료 환경’을 개선해왔다
그 결과 작년 대한심장혈관흉부외과 추계 학술대회에서 삼성서울병원은 코로나19로 에크모 치료를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67%로 보고하는 등 에크모 치료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다다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병원은 그 동안 중환자의학과가 만들어온 많은 비결과 성과를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의학과 중증치료센터 10년사’ 책자 발간을 통해 공유한다고 말했다.
박치민 중환자의학과장은 “국내 중환자 의료를 선도하며 일궈낸 최초 성과들을 바탕으로, 중환자의학 발전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우 원장은 “국가적으로도 중환자 치료 중요성을 점점 강조하고 있고, 특히 ‘중증 중심의 4차 병원’을 지향하는 우리병원에서 중환자의학과의 역할은 더욱 커지리라 생각한다”며 “세계 톱 티어 도약이라는 중환자의학과 비전에 따라 앞으로도 중환자의학과 발전을 위해 지원과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