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분명처방, 매년 2조원어치 의약품 폐기 방지”
서울시약, 약봉투‧웹포스터 제작 홍보…3개월간 집중 추진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08 06:00   수정 2023.03.08 06:01
 
성분명처방이 환자의 의약품 접근성과 편의성을 향상시킨다는 점을 알리는 약봉투가 서울시내 약국에서 환자의 손으로 전해진다. 

서울시약사회(회장 권영희)는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 대국민 캠페인을 비롯한 올해 집중 회무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권영희 시약사회장은 “‘내가 먹는 약 성분명 알기’ 대국민 캠페인의 일환으로 상품명처방에 익숙한 국민들에게 성분명처방의 유용성을 쉽게 전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며 “성분명처방의 좋은 점을 담은 약봉투와 웹 포스터를 제작해 전체 회원약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약사회 성분명처방 추진TF는 성분명처방 추진과 약료정책연구회 발족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성분명처방 등 포괄적 약료정책을 다루되, 성분명처방 추진을 3개월간 중점과제로 우선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약사회는 유성호 부회장을 단장으로 한 TF회의를 지난 1월30일부터 3개월간 매주 월요일마다 대면 진행할 예정이다. TF에는 △대체조제활성화팀 △대내외 홍보팀 △대관업무팀 △법제도 정비/자료팀이 구성돼 있다. 

특히 시약사회는 약봉투에 △약의 중복복용 방지 △매년 2조원어치 의약품 폐기 방지 △건강보험료 재정 절감 △복용약 성분 확인 △어느 약국에서나 편리한 조제 △폐의약품으로 인한 환경오염 방지 등 성분명처방에 대한 이점이 소개돼 있어 환자들에게 보다 자연스런 홍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영희 회장은 “약봉투를 제작해서 배포하는 이유는 지금도 성분명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동일성분에 대해 2~3가지 정도의 상품명을 가지고 대체조제를 활성화하자는 의미”라며 “약국에 일반 약봉투를 배포해 대국민 홍보를 할 예정이고, 환자들이 오랜기간 보존하는 전산봉투에도 성분명처방 홍보 내용을 담아 추진하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불용재고약 발생도 상품명처방이 원인인 만큼 현재 불용재고약 반품사업도 한창 진행 중”이라며 “회원 대상으로 불용재고약 발생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8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약사회는 불용재고약이 일선 약국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폐기되는 불용의약품이 국가적 낭비일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에 불용재고약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불용재고약 반품사업과 관련해 설문조사를 8일까지 실시한다. 

시약사회는 설문조사를 통해 불용재고 반품 발생 원인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근본 대책, 반품액, 반품 정산비율 등과 관련한 질문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권 회장은 “6일 기준 약 700명의 회원들이 응답했다. 그 내용을 회원들과 공유할 예정이고, 약국의 불용재고를 줄이는 방법이자 대체조제를 활성화시키는 매뉴얼을 책받침으로 제작해 약봉투와 같이 배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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