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제약물 관리' 자문약사 위촉 시작…고령화사회 적극 대비
대한약사회, 오는 24일까지 자문약사 위촉 신청 접수
이주영 기자 jylee@yakup.com 뉴스 뷰 페이지 검색 버튼
입력 2023-03-07 06:00   수정 2023.03.07 06:05
 
고령자의 복약관리와 약물점검 등을 수행하는 다제약물 관리 자문약사 위촉이 올해도 이뤄지면서 고령화사회를 맞이해 약사들의 지역사회 내 약료사업이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한약사회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제약물 관리의 수가체계 신설을 목표로 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 안화영 지역사회약료사업본부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었던 다제약물 관리사업은 올해 더 활발하게 진행할 계획”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자문약사 위촉 신청을 받고, 이후에는 수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약사회가 위촉 예정인 ‘다제약물 관리사업 지역사회모형 자문약사’는 사업 대상자의 가정방문상담, 유선 상담 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위촉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이며, 약사면허증 소지자로 해당 분야 경력 1년 이상인 자에 한해 위촉된다. 다만 건보공단 관할 지역본부로 요청하면 미참여 지역의 약사회 회원도 위촉이 가능하다. 신청 기간은 오는 24일까지이지만, 신청기간 이후에도 수시 접수가 가능하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대한약사회 사이버연수원에서 수강한 약물상담 교욱 이수증을 필히 제출해야 한다. 지난해 기 참여약사의 경우 △다제약물 관리사업 소개 및 업무처리절차 △상담기록 전산입력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양식과 작성방법 등을 수강 후 이수해야 한다. 

올해 신규 참여 약사는 필수 강좌 7과목인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제약물 관리사업의 양식과 작성방법 △노인환자의 약물치료 관리 △중추신경계 작용 약물 및 항콜린 약제 병용 △약물문제별 복약상담지 작성사례 △약물부작용 인과성 평가방법 및 사례 △다제약물 관리사업 소개 및 업무처리절차 △상담기록 전산입력을 모두 수강해야 한다.

안화영 본부장은 “자문약사로서의 자격에는 질적 평가 등이 필요하기 때문에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인구고령화, 초고령화로 인한 문제, 입원률‧응급실 이용률이 증가하는 만큼 약사 역할은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 본부장은 “약물을 매개로 치료하지만 의사와 약사의 영역은 다르다. 약사는 환자에 맞는 상호작용이나 몸상태, 부작용, 이상반응을 관찰하게 한다. 다제약물 사업은 의사들도 다루지만 약사가 전문인이기에 저희가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지난해에는 414명의 자문약사가 위촉됐지만 올해는 많은 약사들이 참여해서 최소 10% 이상의 약사들이 사업에 참여하는 게 희망사항”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약사회는 건보공단 시범사업으로 진행된 다제약물 관리사업이 본사업이 돼 약사들이 지역사회에서 약료사업을 하도록 하고, 이를 지속해 수가체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선 정치적 부분, 행정가의 설득, 약사들의 활동 등 다방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저는 약사회원 2만5000명의 10%만 참여해도 사업이 크게 확장되리라 본다. 약사회에서는 조만간 시도지부에 협조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이 사업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수가를 체계화하고 정부도 전폭적으로 다제약물 관리가 되도록 지원해주길 바란다”며 “약사의 영역을 지키고 의사와 협진해 환자 중심으로 나아가길 바란다. 다제약물 관리를 하다보면 재택의료센터 중심으로 하지만, 각 지역 약사회 약사들도 참여할 수 있게 요청이 온다. 의사 혼자 할 수 없어서다. 약사들만이 방문약료를 하면 처방 중재나 처방 조정에 있어서 보건의료체계의 많은 문제가 있다. 협업체제로 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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